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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일한 J노믹스 수혜주? 전기차, 증시조정에도 ‘씽씽’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전기차 관련주 평균 주가상승률 ‘204.3%’
-삼화콘덴서ㆍ포스코켐텍ㆍ일진머티리얼즈 등 주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J노믹스에 대한 회의감과 무역분쟁으로 증시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관련주들이 일제히 우상향하고 있어 주목된다.

8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관련주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04.3%(2017년 5월 1일~2018년 8월 3일 기준)에 달한다. 삼화콘덴서의 상승률이 567.7%로 가장 높았다. 포스코켐텍, 일진머티리얼즈, 엘엔에프 등도 200% 내외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무역분쟁으로 증시가 본격 조정받기 시작한 최근 3개월 동안에도 이들은 탄탄한 ‘멧집’으로 버티거나 하락장을 거슬러 상승하는 양상이다.

미래차는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선도 사업 분야로 선정돼 구체적인 정책 지원과 시범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전기차와 함께 미래차 주요 분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 관련주는 상용화 시점이 지연되면서 대부분 고전 중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관련주의 급등세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화콘덴서는 1976년 코스피에 상장한 국내유일의 콘덴서 종합 제조사로, 주목 받고 있는 제품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다. MLCC는 콘덴서의 한 종류로 금속판 사이에 전기를 유도하는 물질을 넣어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회로에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자동차에는 스마트폰 대비 3배 이상인 3000개 가량의 MLCC가 사용되며, 특히 전기차에는 1만5000개가 들어간다. 최보영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MLCC 공급부족으로 인한 가격 인상효과로 내년까지 지속적인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켐텍의 2분기 이차전지 음극재 매출은 220억원으로 전년비 172%, 전분기 대비 33.1% 증가했다. 주요 고객은 삼성SDI와 LG화학으로, 중장기 판매 계약을 체결해 향후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포스코켐텍은 현재 연 생산능력 1만6000t의 이차전지 음극재 설비를 가동 중이며, 내년 10~12호기 설비를 완공하면 생산능력은 3만6000t으로 증가한다”면서 “이에 따라 이차전지 음극재 사업 매출 비중이 3.3%에서 2020년 15~20%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용 일렉포일(각종 전자 장비에 사용되는 얇은 구리 판) 국내 1위 제조업체다. 일렉포일은 전기차의 주행거리 확대와 배터리 출력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소재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거침없이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함에 따라 매도 시기를 저울질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내년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아직 차익실현을 고려할 시기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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