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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에…“관세폭탄 피하자” 컨설팅업체들만 대박
미국 보스턴 항구에 놓여있는 중국 콘테이너[로이터연합뉴스]

관세, 新 공급망 컨설팅 문의 급증
中 관세정보사이트, 美 회원 2배 증가
캐나다 컨설팅업체 하반기 수요 50%↑ 전망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관세ㆍ기업경영 컨설팅업체들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관세폭탄을 주고 받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자 관세 회피 또는 새로운 공급처 확보 등을 위한 기업들의 컨설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미국의 무역 컨설팅업체 모호크 글로벌 트레이드 어드바이저스의 로버트 스타인 부사장은 로이터에서 “우리의 가치가 이토록 높았던 적이 없었다. 고객들이 (무역전쟁 회피)전문 지식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1분기 이후 컨설팅 업무가 20%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모호크는 관세환급 부문 사업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북미 최대 민간 컨설팅업체인 데링거는 무역전쟁 여파로 컨설팅 서비스 수요가 급증했으며 특히 합법적으로 관세를 피할 수 있는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고객업무 책임자 에이미 매그너스는 “부품이나 반조립제품, 완제품 분해 후 재조립 등 상품 분류를 바꾸는 방식 등으로 관세를 피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상담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국의 한 원예장비업체는 중국기업에서 분리된 제품을 받은 후 미국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관세를 피하는 방법을 컨설팅 전문가로부터 추천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의 수출입 컨설팅 정보사이트인 중국통관망(ETCN)도 회원수가 지난 상반기에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이 회사는 웹사이트에서 세관 규정, 무역데이터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사안에 따라 컨설팅 비용을 받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특히 미국 회원들이 지난 4월 한달동안 전년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이나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공급망을 발굴하는 것도 기업들의 큰 관심사다.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 기업은 베트남이나 태국 등에 있는 중국 공급망을 알아보고 있다.

철강ㆍ알루미늄 등에 관세 폭탄을 맞으며 무역전쟁에 휘말린 캐나다도 사정이 비슷하다.

캐나다의 수출입 컨설팅업체인 윈글로벌파트너스는 무역갈등이 점화된 후 업무량이 15% 증가했으며 올해 하반기 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 대표는 “기업들이 아직까지 공황 상태는 아니지만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관세 관련 컨설팅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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