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생건강 365] 이유없이 들리는 소음 ‘이명’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이명은 전체 인구의 약 17~20%, 특히 노인층에서는 약 30~50%까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과거에는 이명을 일종의 노인병으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연령의 환자가 이명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명의 대부분은 자각적 이명으로, 외부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환자 스스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명의 원인은 귀 질환(돌발성 난청, 메니에르질환, 중이염 등), 호흡기 질환, 스트레스, 노화 등 다양합니다.

이유없는 소음이 며칠동안 지속적으로 있거나 계속해서 있다가 없기를 반복한다면 일단 귀에 대한 검사를 먼저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명은 하나의 증상이기 때문에 이명 자체를 검사하는 방법은 없으며, 대부분은 환자의 병력청취에 의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해야 하는 이유는 이명이 다른 특정 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명의 특별한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권장되는 치료법은 환자가 이명을 받아들이고, 익숙해지며, 이로 인한 정신적‧신체적 활동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분류하고 있습니다. 중이염 등 귀 질환에 동반된 이명을 ‘풍열이명’, 스트레스로 인한 이명을 ‘간화이명’, 노인성 이명을 ‘신허이명’으로 칭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한약 처방과 함께 귀 주위 및 목 뒤쪽 경혈의 침 치료, 부항치료, 뜸 등을 통해 이명을 치료합니다.

이명 환자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겸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2시 이전의 취침과 함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권장합니다. 또 어지럼증을 동반한 이명은 배를 가볍게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폭식을 피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60대 이전에 귀의 노화가 동반된 이명은 금연이 가장 먼저 실천돼야 할 생활 수칙입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한방병원 안이비인후센터 남혜정 교수>

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