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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한국부자 보고서] 은퇴해도 걱정없는 부자들…돈이 돈을 벌었다

부자가구 연소득 32% 재산소득
자산 많을수록 비근로소득 높아
노후만족 생활비 “한달 660만원”

역시 ‘돈이 돈을 번다’는 허투른 말은 아니었다. 대한민국 부자들은 연소득의 3분의 1을 부동산이나 이자, 배당 등 자산을 통해 벌어들이고 있었다. 은퇴로 근로소득이 끊겨도 자산소득만으로 충분히 노후가 가능할 정도였다.

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 가구의 세전 연소득은 평균 2억3000만원이다. 일반 가구(5010만원)보다 4.5배 많은 수준이다.

부자 가구가 돈을 버는 방식은 일반가구와 다소 달랐다. 부자 가구는 연소득의 32%를 부동산이나 이자, 배당소득 등 재산소득으로 벌어들였다. 일반 가구는 재산소득 비중이 4.2%에 불과했다. 연소득의 절대 대부분(88.3%)이 근로소득이었다.

부자들 가운데서도 자산이 많을 수록 비근로소득이 더 많았다. 총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부자들은 연소득의 42.7%를 이미 보유한 자산을 통해서 벌어들였다. 근로소득 비중(48.8%)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100억원 이하 가구는 재산소득 비중(30.4%)이 근로소득(62.8%)의 절반 이하였다.

한국부자들은 벌이가 많다보니 은퇴후 필요한 생활비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부자들은 은퇴후 ‘만족스러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생활비로 월평균 660만원(연 7920만원, 가구 기준) 가량 필요하다고 봤다. 이는 부자들의 현재 월평균 소비지출액의 71% 수준이지만, 일반 가구가 예상하는 은퇴후 생활비(251만원)에 비해선 2.6배 많다. 부자들의 필요생활비는 자산소득으로 충당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한국 부자들은 일반가구에 비해 풍부한 실물 및 금융자산을 통해 다양한 원천의 소득 창출하는 등 재산소득 비중이 높았다”라며 “은퇴 후에도 일반가구의 은퇴전 소득을 웃도는 높은 수준의 생활비가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부자보고서에서 한국 부자의 기준은 지난해 연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자산가를 뜻한다. 2017년 말 현재 한국의 부자는 2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646조원으로 추정된다. 

신소연 기자/car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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