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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정책 대성공” 자화자찬
트위터에 “관세로 국가채무줄어”
WP “기괴한 주장…美기업에 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촉발한 자신의 관세정책을 “대성공”이라고 부르며 자화자찬을 늘어놓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지구 상의 모든 국가가 미국으로부터 부를 빼앗기를 원하고 있고 이는 늘 우리에게는 손해다. 그들이 오면 세금(관세)을 부과해야 하고, 그들이 세금(관세)을 원하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관세(부과) 덕분에 우리는 미 국민에 대한 세금을 줄이는 한편,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상당 부분 누적된 21조달러(약 2경3610조원)의 국가채무를 많이 줄이는 것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대해 “기괴한 주장을 하고 있다. 짧게 말하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외국인에 대한 세금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실제 관세에 따른 비용은 미국의 기업·소비자에게 전가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중국 증시의 하락세를 사례로 들어 ‘관세 폭탄’이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에 “지난 넉 달 동안 중국 시장(증시)이 27% 떨어졌다. 그들은 우리에게 협상하고 있다. 우리 시장은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끔찍한 무역협상이 성공적으로 재협상 되면 미국 시장은 극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아메리카 퍼스트!”라고 적었다.

또 “관세가 정말로 중국의 경제를 해치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증시는 지난 1월 고점을 찍은 후 8개월간 27% 하락하며 2조2900억달러의 가치를 잃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4개월간 27%의 하락세는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양영경 기자/y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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