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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치아 질환, 나도 모르는 다른 질병의 신호탄?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치과 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다른 질환의 증상을 조기에 확인했다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우리 몸에 질병이 생겼을 경우 치아를 통해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치과 이원 교수에게 치과 치료중인 환자들에게 발견되는 다른 질환의 질병을 알아본다.

▶조용히 생긴 위-식도 역류 질환=꼼꼼한 양치질, 치실, 혀 클리너 등 모든 노력을 기울여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입냄새를 이유로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다. 이런 경우 여름엔 더 민감한데, 위-식도 역류질환이 원인 일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잠 자는 동안 발생할 경우가 있어 우리가 모르는 사이 진행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치아가 부식으로 인한 마모가 발생하기 때문에 치과 검진으로 발견할 수 있다.

▶치주염, 피나는 잇몸 당뇨병, 백혈병 의심=잇몸에서 피가 많이 나고 붓거나 염증이 자주 생기는 경우, 치과의사는 당뇨 가족력이 있는지부터 묻는다. 치주염은 무시할 수 없는 2형 당뇨병의 증상이기 때문이다. 날이 더워지니 평소보다 갈증이 나고 화장실을 자주 간다는 증상과 함께 체중도 감소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백혈병도 비이상적으로 잇몸에서 피가 많이 나고 염증양상을 보일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과식증, 거식증 섭식장애의 흔적=섭식장애를 겪고 있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환자들도 치과의사들이 먼저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 과식증으로 인한 구토로 치아 에나멜부식이 일어나 뜨거운 음식과, 찬 음식을 못 먹거나 치아의 색깔과 모양이 바뀔 수 있다.

▶중장년 여성의 느슨해진 치아는 골밀도의 문제=언제부턴가 틀니가 빠질 듯이 느슨해진 치아와 잇몸으로 인해 치과를 찾는 환자들은 골 밀도가 낮아 골다공증으로 이어지는 단계일 수 있다.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어금니가 더 많이 빠진다는 사실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이원 교수는 “치아 질환은 단순한 이유로 생긴다기 보다는 내 몸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로 보는 경우가 많다. 미루지 말고 치과에서 정기검진을 통해 다른 질환이 더 악화되기 전에 함께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말하며 치아 건강의 중요성과 정기적인 검진을 강조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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