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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락장에서도 LG화학ㆍ일진머티리얼즈, 전기차株 ‘쌩쌩’

- LG화학, 전지 신규 수주 호조
- 일진머티리얼즈, 일렉포일 수요 증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최근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에도, LG화학과 일진머티리얼즈 등 전기차 관련주(株)들은 쾌속 질주 중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주가가 최근 한달간 12.4% 증가하며, 시가총액이 26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일진머티리얼즈는 주가가 27.7% 증가하며 시가총액이 2조5000억원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

LG화학의 주가 상승은 2분기에 가시화된 실적 호조 덕분으로 평가된다. 올해 2분기 LG화학의 전지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 4940억원, 27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말 42조원이었던 LG화학의 전기차(EV)용 전지 수주잔고는 지난 6월말 60조원을 넘어섰다. 불과 6개월만에 18조원 이상을 신규로 수주한 것. 이에 따라 LG화학의 오는 2020년 말 기준 목표 생산능력(CAPA)는 기존 70기가와트시(GWh)에서 90GWh 이상으로 수정됐다. 3분기부터 2세대용 전지 출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EV용 전지 매출 목표 규모 역시 2조6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변경됐다.

LG화학이 연중 최고가(44만원대)를 조만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4위(올 1~5월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기준)이자 석유화학업계 12위(2016년 매출 기준) 기업이란 점을 감안할 때 LG화학 시총이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약 27조원)보다 커야 한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의 필수 부품인 일렉포일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일렉포일이란 인쇄회로기판(PCB)과 이차전지에 사용되며 전지 내 음극 집전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주행거리 확대와 배터리 출력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소재로 알려져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회사 추정 지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5%로 국내 1위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삼성SDI와 LG화학 외에도 중국 기업인 CATL과 비야디(BYD)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은 연평균 성장률이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고성장 산업“이라며 ”일진머티리얼즈 실적에서 2차전지용 일렉포일 비중이 구조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 연구원은 ”향후 2차전지용 일렉포일 사업은 ‘볼륨 확대’와 ‘판매가격 상승’에 의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특히 일진머티리얼즈는 우수한 일렉포일 공급이 가능해 가격 인상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 완료를 앞두고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증설을 발표한 말레이시아 공장은 올해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내년 가동을 시작한다.

최보영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5만t 증설 프로젝트를 위해 말레이시아 자유무역지역에 부지가 마련됐다”며 “1단계 투자 발표 이후 추가적으로 연 1만t씩 추가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며 급증하는 시장 수요로 5만t 수준의 규모를 조기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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