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최악폭염, 이럴때 건강 ②] 장티푸스ㆍ세균성 이질…수인성 감염병 조심하세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줄 것을 강조했다. [헤럴드경제DB]

-고온다습한 날씨…해외여행객도 증가
-장티푸스 등 수인성 감염병 확산 조짐
-‘해수 수온↑’ 비브리오패혈증까지 위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기상 관측 사상 111년 만의 최악 폭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여름 휴가로 해외여행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 감염병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촉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연일 35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고, 휴가철 국내외 여행 등 여가ㆍ단체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물과 식품으로 인한 수인성ㆍ식품 매개 감염병 발생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2일 밝혔다.

덥고 습한 여름은 비브리오균, 캄필로박터균, 살모넬라균, 병원성 대장균 등 병원균이 증식하기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월별 수인성ㆍ식품 매개 감염병 집단 발생 현황(2012년~2018년 7월). [자료=질병관리본부]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A형 간염을 제외한 1군 감염병(콜레라ㆍ장티푸스ㆍ파라티푸스ㆍ세균성 이질ㆍ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는 4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5명)보다 무려 52% 증가했다. 수인성ㆍ식품 매개 감염병 감시 결과, 캄필로박터균ㆍ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균ㆍ살모넬라균 감염증 환자 발생이 증가 추세로, 2인 이상의 사례가 발생한 집단 건수도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질본은 설명했다.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도 상승하면서 비브리오패혈증 같은 비브리오증이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간 질환, 알코올 중독, 당뇨병 등 기저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해산물 섭취ㆍ취급에 주의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

해외 여행객도 1군 감염병을 포함한 수인성ㆍ식품 매개 감염병을 주의해야 한다. 필리핀 등을 여행한 후 발생한 해외유입 세균성 이질ㆍ장티푸스 발생도 지난해보다 270% 증가했다. 질본 관계자는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은 친지, 가족 등과 함께 단체 여행을 다녀오는 사례가 많아 집단 발생 사례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입국 시 발열,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신고해 검사를 받은 뒤 결과 통보 시까지 다른 사람과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 입국 후 발열, 설사, 복통 등 장관 감염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은 뒤 질본 콜센터(1339)로 신고해야 한다.

또 다른 질본 관계자는 “지속된 폭염으로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수인성ㆍ식품 매개 감염병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물과 음식을 먹고 마실 때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질본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물은 끓여 마시기 ▷채소ㆍ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기 ▷설사 증상이 있다면 조리하지 않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을 수인성ㆍ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으로 제시했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