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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진한 증시에도 증권사 하반기 전망은 ‘맑음’
-증권사 수익원, 기존 브로커리지에서 자본활용 중심으로 변화
-한국금융지주 ‘업계 최초 발행어음’ㆍNH투자증권 ‘IB 특화’ 승부수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주가 하락에 거래 부진이 겹친 ‘더위먹은 증시’에도 국내 증권사들의 하반기 실적은 탄탄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증권업 수익원이 브로커리지(위탁매매수수료) 중심에서 IB(투자은행) 등 자본활용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데다,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9조원으로, 전월에 비해 27.8% 감소했고 연초 고점 대비로는 43.2%나 줄었다. 이에 따라 증권업지수 역시 올해 들어 8.8% 하락해 코스피 수익률을 1.8%포인트 밑돌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들의 하반기 돌파구는 이미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국내 증권사의 수수료수익 중 위탁매매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74.7%, 2015년 56.7%에서 지난해 45.8%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이에 반해 IB 관련 수수료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9.4%에서 2015년 29.5%, 지난해 42.3%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역시 증권사의 IB 수익은 견고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코스닥활성화 정책을 바탕으로 벤처기업들의 직접자금 조달 확대에 따른 신규 기업공개(IPO) 증가가 예상되며, 구조조정 수요증가로 인수합병(M&A)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 지수가 추락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해 시장이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에 따른 증권업계의 장기적인 수혜는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정부 정책은 코스닥 유통시장은 물론 업종 펀더멘털 개선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보다 강도가 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가시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증권사들은 이같은 호재를 바탕으로 저마다의 ‘무기’를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업계 최초 발행어음 선점효과와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를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IB부문 특화와 주택도시기금 전담 운용기관 선정 등으로 증시불황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삼성증권은 배당사고에도 IB부문 강화와 충성도 높은 고객의 자산관리 자금 유입 증가로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재 수위가 결정된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연간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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