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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 코오롱인더, ‘접히는 유리’ CPI 선두주자…하반기 주가 견인 기대

-환율상승, 유가안정으로 주요 사업 수익성 개선 기대
-타이어코드, 에어백 등 주력 제품 설비증설로 외형성장
-폴더블 폰 핵심소재 CPI 필름 하반기부터 양산 돌입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하반기 환율 상승과 더불어 산업자재와 화학 부문의 설비증설 효과에 힘입어 실적 턴어라운드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양산화에 성공한 일명 ‘접히는 유리’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이 하반기 주가 반등에 강한 동력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상반기 원화강세와 원료가격의 상승이 겹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주력 사업부문의 증설로 외형이 커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하반기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7% 늘어난 2119억원이다. 순이익은 19.7% 증가한 14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부터 강달러가 지속되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한 데다 유가가 안정화되면서 상반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을 짓눌렀던 원재료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도 전년보다 완화되면서 코오롱글로텍 중국법인의 실적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전망은 더 밝다. 2019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32.4%, 32.7%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이어코드와 에어백을 비롯해 전자재료용 에폭시수지 등 주력 제품의 설비증설에 투자하며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산업자재와 화학부문 내에서 주요 제품 증설이 완공되면 2019년 실적에 그 온기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판매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CPI 필름 역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향후 주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유리처럼 투명하면서 강도가 센 CPI 필름은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는 디스플레이 소재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세대 모델로 준비하고 있는 ‘폴더블(접을 수 있는) 폰’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으로 꼽힌다.

지난 2016년 구축에 나선 경북 구미공장의 CPI 필름 생산라인 세팅이 최근 마무리되면서 이제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향후 폴더블 폰이 본격적으로 양산되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필름 구매수요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2018~2020년 폴더블 폰의 성장률은 169%로 추정된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최초로 CPI 양산설비를 구축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분기 말 100% 양산 체제에 돌입하고, 고객사 다변화까지 추진하면서 폴더블 선두주자로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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