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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톡톡]일자리 창출 모범 제약업계…상반기에만 3300명 신규 채용
[설명=제약업계가 지속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직 인원이 많이 늘어났다.]
-종사자수 9만5500여명, 10년 만에 2만명 증가
-취업자 증가율 3.4%…제조업 중 가장 높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제약업계가 일자리 창출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최저임금 인상 등 일자리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도 상반기에만 3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했다.

3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201개 국내 제약기업들이 신규 채용한 인력은 총 3286명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1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한 제약기업은 모두 8곳이었다. 기업체별로 GC녹십자가 33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미약품(262명), 대웅제약(229명), 휴온스(219명)가 200명 이상을 신규 고용했다. 이어 종근당(188명), 보령제약(140명), 유한양행(111명), 동아ST(104명) 순으로 많은 인력을 고용했다.

‘제약업계 고용현황’에 따르면 제약업계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2.7%씩 고용을 늘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구개발직과 생산직 인력이 과거보다 대폭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분야 인력이 늘었다는 건 제약업계가 양질의 의약품 개발과 품질관리 분야의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년 말 기준 제약업계의 종사자수는 9만 5524명으로 파악됐다. 10년 전인 2008년 7만 5406명 보다 2만 118명이 늘었다. 퇴직자 감안한다면 매년 2000명 이상을 신규 고용했다는 의미다.

직군별 고용증가율을 보면 연구직 고용확대가 두드러진다. 연구직 인력은 1만 1925명으로 2008년(7801명)에 비해 52.9%나 많아졌다.

생산직 종사자는 2008년 2만 3212명에서 지난해 3만 3129명으로 42.7% 증가했다. 사무직도 같은 기간 28.4% 늘었다. 반면 영업직은 2008년 2만 6721명에서 2017년 2만 5618명으로 4.1% 축소됐다. 10년 전 제약업계 인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영업직(35.4%)은 지난해 26.8%로 10%p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생산직은 30.8%에서 34.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직군이 됐다.

향후 제약산업의 일자리 창출 전망도 낙관적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제조업의 취업자 증가율(2016~2026년)은 3.4%로 나타났다. 이는 22개 제조업 평균인 0.5%의 7배, 전 산업 평균(0.7%)의 5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22개 업종 중 3%대의 전망치는 의약품제조업이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제에서 제약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꾸준히 성장하면서 새로 고용하는 인력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특히 연구개발을 위한 연구직과 제품 생산을 위한 생산직 고용이 고루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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