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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 션샤인 5각관계, 러브 캐처 넘는 ‘전쟁’
양보 없는 사랑전쟁, 질투와 질시 불보듯

소속감 벗고 김태리 위해 ‘반제 투쟁’ 한길?

순애보 김민정도 ‘오각 관계’ 중요 변수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김태리에게 ‘러브(love)’하자고 했던 이병헌은 김태리의 거친 하트시그널을 받는가 싶지만 “나를 죽이는 일”이라고 한다.

이병헌을 사모하는 호텔 주인 김민정은 어떻게 해서든 김태리를 태리의 정혼자 변요한에게 시집보내려고 변요한에게 이런저런 전략을 알려준다. 그래야 이병헌에 대한 자신의 짝사랑이 진짜 사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일본 유학갔다가 ‘돌아온 탕아’ 변요한이 뒤늦은 후회 속에 자신을 거부하는 김태리에 대한 애처로운 사랑을 키워가는 사이, 조선에서 버려졌다가 무소불위의 무력을 행사하는 낭인깡패 두목으로 고국에 돌아와, 어릴적 자신을 죽음의 위기에서 구하며 삶의 희망을 줬던 애기씨 김태리를 연모하는 유연석의 일편단심은 차라리 처절하다.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5각관계는 로맨스, 러브캐처, 하트시그널이라는 표현을 차마 쓰지못할 정도의 전쟁이다.

처절한 끝이 벌써부터 예상되지만, 그때까지 가장 붉게 물들 사랑이야기는 늘 기대된다. 치명적인, 비극적 사랑의 유혹이다. 누군가 사랑의 결실을 맺어 백년해로할 스토리는 절대 아닌듯 하다.

28일 방송분에서는 김희성(변요한 분)이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구동매(유연석 분)의 마음을 알게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애신(김태리 분)이 ‘러브’의 뜻을 모를 때, 러브의 뜻을 아는 이병헌의 제안으로 러브가 시작됐는데, “러브가 생각보다 쉽다”던 김태리는 이병헌과의 만남이 끝나고 나면 ‘사랑하는 듯한 느낌’을 감추지 못한다. 결국 러브의 뜻까지 알게 되면서 마음을 들키자, 이병헌에게 총을 겨누는 등 격한 하트시그널을 들이대곤 한다.

유연석은 찾고 있던 서류가 이병헌의 호텔방에 있다는 제보를 받고 불법 압수수색을 하던 중 태리가 병헌에게 보낸 한글 편지를 발견한다. 편지에는 태리가 병헌에게 “귀하와 하고자 도모한 일이 변수가 생겼다. 편지를 보는 즉시 답신해달라”고 적혀 있었다. 연적으로서의 육감때문이었을까. 유연석은 이때부터 질투심을 본격적으로 노출한다.

태리는 자신을 대신해 총상까지 당하고 감옥까지 갇혔다 풀려난 이병헌을 생각하며 그에 대한 연모가 커진다.

변요한은 이병헌 등을 향해 “내 정혼자 때문에 내게 화나있는거냐”면서 “아니어야 할 거요. 아직은 나쁜 마음 먹기 싫거든”이라고 경고했다.

김태리 때문에 자신들의 출신 성분, 소속돼 있는 계급, 지향해야 할 가치 등을 모두 버릴 것 같은 일촉즉발의 러브게임이다.

어쩌면 나라를 구하겠다는 의기로 가득한 태리 중심의 오각관계는 대한제국의 독립을 향한 ‘미필적 의기투합’이라는 프로세스를 만들 수도 있다.

반일감정을 가진 기모노 차림의 김민정도 김태리에 대한 질투심을 어떤 방식으로 현실화시킬지 주목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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