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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통한 노회찬 장례식장…여ㆍ야ㆍ정 모두 애도
- 장례식장 가운데에 놓인 문재인 대통령 조화
- 말없이 장례 치르는 정의당 의원들…일부 울음
- 여권 최초 이종걸, 정부 최초 김부겸 방문
- 마지막 방미 같이했던 여야 원내대표도 참석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23일 사망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장례식장에는 일찍부터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한 정치권 인사들은 하나같이 굳은 표정으로 아픔을 표현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여당에서 최초로 빈소를 찾았다. 굳은 표정으로 조문을 마친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타인에게는 항상 너그러웠던, 상상하기 어려웠던 사람이었다”며 “마지막까지 정치적 스승이자 기준점이다”고 했다.

이 의원은 “같이 좋은 세상을 만들자고 했던 믿음을 노 원내대표가 가졌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제가) 그 뜻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 원내대표와 같은 경기고등학교를 나왔다.

민주평화당 소속 정동영 의원도 빈소를 찾았다. 정의당 소속 의원을 제외한 첫 방문이었다. 정 의원은 10분 정도 조문을 한 뒤 빈소를 나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정 의원은 “청천병력과 같은 소식이었다”며 “노 원내대표의 정신이 훼손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빈소를 찾은 정치권 인사들은 모두 침체한 목소리로 발언을 이어갔다. 정부 측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다 또래들이다.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곧이어 문희상 국회의장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며 짧게 심정을 전했다.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장례식장에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가 놓여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도 조화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화는 장례식장 한 가운데에 놓였다. 청와대는 이날 일정을 모두 최소한 가운데 “노 원내대표가 편히 쉬시기를 빌겠다”고 애도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ㆍ이낙연 국무총리ㆍ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보낸 조화 등도 있었다.

정의당 소속 의원 중에서는 울음을 참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과 함께 도착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울며 식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정의당 의원들은 모두 공식 조문이 시작되기 전 일찍부터 빈소를 찾았다. 침묵으로 아픔을 전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윤 부대표는 “한 말씀만 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입을 꾹 다문 채 손사래만 치다가 장례식장으로 들어갔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말없이 유가족을 위로할 뿐이었다.

여야 원내대표도 이날 모두 노 원내대표 장례식장을 찾았다. 4당 원내대표는 노 원내대표와 앞서 방미 일정을 함께했다. 가장 최근 노 원내대표와 함께 지낸 인물들인 셈이다. 각 당 원내대표들은 굳은 표정으로 모두 노 원내대표 사망 소식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노 원내대표 장례는 정의당 장(葬)으로 5일간 치러진다. 발인은 27일이다. 발인이 끝나면 국회 영결식을 거쳐 서울 원지동 추모공원에서 화장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 마련된다. 상임 장례위원장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맡았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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