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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인이 전한 노회찬 의원의 마지막 모습… “어제 ‘어머니 뵙고 오겠다’며 집 나섰다”
‘드루킹’ 김모씨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 당사자인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2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 내용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22일 오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해 귀국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어머니와 동생이 사는 아파트에서 비극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 현장을 찾은 노 의원의 지인 임 모(59) 씨는 “(노 의원이)집에 들러 ‘어머니한테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다”고 전했다.

23일 오전 노 의원이 투신 소식을 접한 후 현장을 찾은 임 씨는 전날 노 의원 부인과 전화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노 의원이)집에 들러 형수님 얼굴을 잠깐 보고 나갔다고 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씨는 노 의원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1990년대 노동 운동을 함께 했다. 임 씨는 “한 달 전에 노 의원을 만났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 전혀 몰랐다”며 “판단력이 냉철하고 절대 이럴 분이 아닌데 이해할 수 없다”며 침통함을 드러냈다.

경찰은 노 의원 투신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겹겹이 설치해 현장을 통제하고 현장검안 후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겼다.

노 의원의 장례식장은 서울 마포구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빈소를 가장 먼저 찾은 이는 정치적 동지였던 심상정 의원이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국회 정론회관에서 긴급회의 중이다.

앞서 경찰은 노 의원 동생과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의원 외투를 발견했고, 외투 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 유서 내용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 의원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 신변을 비관해 투신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나 사망 경위에 대한 의혹이 없고 유족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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