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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익범 특검, 노회찬 사망에 “비보 안타까워…유가족 위로”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노회찬 정의당 의원 투신 사망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환 협의했느냐” 질문에 묵묵부답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드루킹 댓글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가 23일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사망 소식에 관해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허 특검은 이날 오전 노 의원의 투신 사망이 알려진 직후인 11시 30분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굉장히 침통한 마음”이라며 “우리나라 정치사에 큰 획을 그어줬고 의정 활동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신 분의 비보를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 특검은 어두운 얼굴로 “개인적으로 평소에 정치인으로서 존경해온 분이셨는데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먼 거리에서 바라보고 있었다”면서 “노 의원의 명복을 가슴 깊이 빌고 유가족에게 개인적으로 깊고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허리 숙여 인사했다.

짧은 입장 표명 뒤 자리를 뜬 허 특검은 “노 의원과 소환 일정을 협의했느냐”, “가족들에 대해 수사했느냐”는 물음에는 뚜렷한 답을 하지 않았다.

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8분께 서울 중구 한 아파트 현관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노 의원이 남긴 유서에는 특검이 수사 중인 드루킹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해명과 함께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드루킹’ 김동원(49ㆍ구속 기소) 씨의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팀은 지난 17일 김 씨의 측근이자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 도모(61)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2016년 김 씨 일당이 노 의원 측에 금전을 건네는 자리를 주선하고, 수사 과정에서 조작된 증거를 제시했다는 혐의다. 법원은 도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특검은 드루킹 일당이 노 의원 측에 수천만 원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노 의원이 사망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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