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노회찬 의원 사무실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드루킹’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온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급작스런 사망 소식에 정의당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정의당은 23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노 원내대표님의 신병과 관련하여 현재 중앙당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라며 “그 전까지는 대변인실을 비롯한 당 관계자 전원이 언론의 개별 문의에 응답할 수 없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 원내대표의 사망 비보를 접한 직후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연합뉴스 기자의 전화를 받으며 “이게 무슨 일이냐. 더 알아봐야 한다. 전화 끊어 달라”며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최석 대변인 등 정의당 주요 인사들도 상황 파악에 분주한 듯 모두 통화 중이다.

정의당 당원들도 갑작스런 비보에 홈페이지를 통해 ‘노회찬 의원님 투신이라뇨? 너무 충격이 큽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어떻게 어떡해 우리 노 의원을 어떡해’라는 글들을 올리며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경찰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39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밖으로 투신해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외투와 함께 신분증이 든 지갑과 유서를 발견해 내용을 파악 중이다.

유서 내용에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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