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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집권 2기 野와 연정 가능성↑…농림부 장관 주중 발표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정부가 야당 인사를 장관으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검토중이다. 국회 내 ‘협치’를 강조한 신임 문희상 국회의장의 행보에 청와대도 개각으로 화답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관건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의중이다.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직은 이번 주중 발표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3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야당 의원들에 대한 입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당(더불어민주당)과 사안을 협의중이다”며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야당 일반을 두고 장관 기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기류는 확연히 변화된 것이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의 첫 장관 임명 당시에도 야권 인사들의 장관 기용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청와대측은 ‘검토된 바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농림부 장관은 이번주중 발표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번 주에 농림부 장관 인선을 발표한 뒤 교체 필요성이 있는 장관 인사는 다음 달에 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이번 개각에서 중심에 놓고 고심한 부분은 야당 인사를 내각에 포진시키는 이른바 ‘협치 개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부 장관 인선에는 여권 인사를 기용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음달 중 발표될 것으로 관측되는 장관 인사에 야권 인사가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문 대통령은 농림부 장관을 포함해 개각 요인이 있는 장관 자리 일부에 야당 인사를 입각시킨다는 원칙을 갖고 국회 상황을 주시했지만, 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있고 이른바 ‘개혁입법연대’가 본궤도에 진입하지 못하는 등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고 보고 일단 시급한 농림부 장관 인선을 우선 인선키로 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협치라는 콘셉트로 개각을 준비해왔지만, 여름 휴가철 식품 관련 업무의 주무부처가 농림부인 만큼 더는 공석으로 놔둘 수 없다고 판단, 농림부 장관만 우선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야당 인사의 장관 기용은 개각 시기를 늦출 요인이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평당은 8월5일에, 바른미래당은 9월 2일 각각 전당대회를 실시한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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