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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총리, 탄자니아 투자 요청에 “한국기업 미수금 해결을”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다레살람 음나지음모자 보건병원을 방문, 구급차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탄자니아 총리, 공항 영접부터 회담까지 적극 공세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탄자니아와 수교 후 한국 정상급 인사로는 26년 만에 처음으로 탄자니아를 공식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현지시간) “액수는 적지만 한국기업 중에 대금을 받지 못한 기업들이 있다. 탄자니아와 협력 확대를 위해서는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다레살람 대통령궁에서 카심 마잘리와 탄자니아 총리와 공식 회담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다레살람은 1964년 탄자니아 합중국 수립 후 수도로 지정됐으나 1996년 탄자니아 의회가 도도마시를 ‘입법수도’로 지정, 현재 총리실 등 정부부처의 약 80%가 도도마로 이전했다. 특히 한국기업이 도도마의 상수도 개선사업을 수행했다.

마잘리와 총리는 전날 다레살람 공항으로 각 부처 장관들을 이끌고 나와 직접 이 총리와 방한단을 영접한 데 이어 이날 총리회담에서 외무부 장관, 교통건설 장관, 에너지부 장관, 투자경제장관 등 20여명을 이 총리에게 소개했다.

마잘리와 총리는 이어서 ▷도도마 수도이전 관련 인프라 구축 ▷전력·도로·철도·공항·교량 등 인프라 건설 ▷병원 추가건설 ▷ 국민 교육훈련 ▷관광산업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 총리는 “탄자니아가 정치적 안정을 토대로 역동적인 경제발전을 시작했고 최근 수년 동안 해마다 7% 이상 높은 성장을 거듭했다”며 “지난 26년간 양국관계의 기반이 조성됐다면 올해는 양국관계가 새로 출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마잘리와 총리가 직항로 개설 등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수요가 있으면 한국 민간 기업이 나설 것”이라고 답했고, 미수금 해결도 요구했다.

외교 당국에 따르면 탄자니아 철도건설 타당성 조사와 관세청 통관시스템 사업과 관련해 한국 측의 미수금은 총 260만 달러(29억5000만원)이다.

특히 이 총리는 탄자니아의 한국 교민(약 700명) 중 40%가 NGO 소속 등 봉사자들인 만큼 이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해 마잘리와 총리로부터 “한국 자원봉사 안전은 걱정하지 마라. 꼭 보호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밖에 이 총리는 탄자니아 정부가 한반도 평화정착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기필코 이루겠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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