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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 10월까지 ‘다산성곽길 야간극장’ 야외 무료상영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한낮의 찜통더위가 채 가시지 않던 지난 20일 저녁, 한양도성 다산성곽길에 있는 예감터 여민의 야외공연장에서는 흥행 돌풍을 몰고 왔던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의 OST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해금과 가야금이 들려주는 감미로운 선율은 잠시 무더위를 잊게 하면서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이어 무대 중앙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영화 ‘라라랜드’가 상영되기 시작했다. 사전 신청으로 무료 관람 기회를 잡은 관객들은 푹신한 야외 의자에 몸을 기댄 채 은막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서울 중구와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이 공동으로 마련한 ‘다산성곽길 야간극장 금요영화제’의 서막이 올랐다. 야간극장은 주민들의 풍성한 여가를 돕고 다산성곽길 예술문화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특별 기획된 사업이다.

이곳에서는 10월26일까지 금요일 저녁8시에 야외 영화상영을 한다. ‘코코’, ‘비긴어게인’, ‘사도’ 등 총 9편의 엄선된 영화가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특별히 9월14일로 예정된 무성영화 ‘이수일과 심순애’는 변사 최영준 씨가 함께 한다. 변사의 해설을 곁들인 무성영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기성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안길 예정이다.

다산성곽길 야간극장은 영화관 못지 않은 시설을 갖췄다. 250인치의 큼직한 전동스크린을 중심으로 고성능 빔프로젝트와 음향설비를 했고 객석에는 안락한 야외 의자를 마련해 편안한 관람 분위기를 만들었다. 여기에 음료와 팝콘, 치킨, 감자튀김 등 영화와 찰떡궁합인 먹거리도 판매한다. 먹거리 판매에는 다산동 마을공동체도 참여한다.

관람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 또는 ‘여민 블로그’에서 할 수 있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 회당 선착순으로 80명까지만 받는다.

예감터 여민(중구 동호로 17길 173)은 구가 다산성곽길에 설치한 거점시설로 문화예술단체 여민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한편, 다산성곽길은 한양도성의 일부로 장충체육관 뒤편에서 시작하는 1km 구간이다. 중구는 이곳을 예술문화거리로 변화시키기 위해 예술인과 각종 예술문화시설을 유치하면서 전선 지중화 등 보행환경 개선을 통해 걷고 싶은 길로 만들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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