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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 “가능성 있는 기업에 리딩투자가 성공 비결“

-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테헤란로 펀딩클럽 SV인베스트먼트 편 개최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SV인베스트먼트의 박성호 대표는 가능성 있는 기업의 2대 주주 자리를 확보한 집중 투자 전략을 성공의 원천으로 꼽았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 임정욱)는 지난 19일(목), 주요 벤처캐피털 회사를 스타트업 생태계에 소개하는 ‘테헤란로 펀딩클럽‘ 17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사가 바로 최근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박 대표였다.

2006년 설립해 올해 설립 13주년을 맞은 SV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 총액 기준으로 국내 10위, 2017년 기준 6200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사로 지난 7월 6일 상장했다. 상위 투자사의 평균 업력이 20년을 넘는 것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에 크게 성장한 셈이다. 현재 13호 펀드까지 운용 중이며, 미국 보스턴에서 14호 펀드를 조성하는 중이다. 특정 단계를 선호하기보다는 다양한 범위의 스타트업에 골고루 투자한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사로 펩트론, 엠플러스, 에스디생명공학, 노보믹스, 레저큐, 마이창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특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는 초기에 투자했는데, 방탄소년단(BTS)의 세계적 성공으로 투자 금액의 27배인 1088억 원을 회수해 화제가 됐다.

SV인베스트먼트의 투자철학은 ‘SV(Strategic Value)’라는 이름에서 드러난다. 기업에 필요한 전략적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을 목표로 자금 조달은 물론 기업 경쟁력 강화를 돕고 펀드 수익률을 높인다. 특히 19년 업력의 IPO 전문 컨설팅회사를 관계사로 두고 전문적인 IPO와 M&A 지원, 현지 펀드 결성과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진출 지원, 창업부터 엑싯까지 종합 자문하는 선진국형 투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특히 SV인베스트먼트는 중국 시장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박 대표 스스로 2013년 중국 상하이로 이사해 현지 시장을 경험하고 투자 분야를 고민한 결과이기도 하다. 2014년 SV한중바이오헬스케어펀드 결성 이후 SV한중문화-ICT융합펀드 등 중국 시장 펀드를 잇따라 출범했고 상하이에 법인을 세워 선전캐피털과 협업하며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등 분야에서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있는 국내 스타트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박성호 대표는 “중국 시장은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한국 기업이 중국 기업과 비교해 아직 큰 격차로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찾아 투자하면 일단 오래가겠다고 판단했다“라며 “과거 IT 기업 중심이었던 포트폴리오사 구성을 바이오 및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바꾼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대표는 “과거에는 국내 벤처캐피털의 투자 문화가 소위 ‘클럽딜(club deal)’로 총액을 나눠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대세였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전략적으로 키울 회사에는 주도적으로 투자해 2대 주주지위를 확보하고, 이후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27배를 회수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물론 10배 가까이 회수한 펩트론, 엠플러스 모두 SV인베스트먼트가 2대 주주였다. 높은 수익률의 비결이다.

이어진 대담은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창업가와 예비 창업가들은 SV인베스트먼트가 집중하는 바이오헬스케어, 콘텐츠 분야의 투자 유치 방법은 물론,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 방법에 대해 질문했다.

박 대표는 “저 또한 작은 컨설팅 회사를 창업했을 때 1억 원을 못 만들어서 투자받으러 다녔던 경험이 있다“라며 “특히 요즘은 투자사 심사역과의 스킨십이 중요한 만큼 자신이 몸담은 업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심사역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만나는 것이 투자사와 만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임 센터장은 “SV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대표가 직접 해외로 이주해 도전하고, 깊은 고민을 통한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통해 과감히 투자하는 벤처 정신을 가진 투자사“라며 “더 크게 성장해서 제 2의 빅히트 같은 성공 사례를 더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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