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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촌호수에 띄운 휴식…고단한 일상 위로하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공개한 ‘카우스: 홀리데이’
세계적 팝 아티스트 카우스
한국서 공공미술 작품 설치
수면 위 떠다니는 ‘컴패니언’공개
“대중과 소통할때 살아있는 예술”


“휴가와 휴식을 키워드로 여름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알다시피 지금은 세계적으로도 어렵고 힘든 일이 많지 않나.”

세계적 팝 아티스트 KAWS(카우스ㆍ본명 브라이언 도넬리ㆍ사진)는 19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공개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카우스: 홀리데이’에 대해 위트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늘을 보고 누워 호수 위를 유유자적 떠다니며 한 여름의 정취를 즐기는 주인공은 카우스의 아이콘 ‘컴패니언(companian)’이다. 미키마우스가 입은 것과 유사한 큰 단추가 달린 바지를 입고, 두개골엔 ‘X’자로 가로지르는 뼈가 지나가며, ‘X’자 눈이 특징인 캐릭터 컴패니언은 이번엔 세로 28미터, 가로 25미터, 높이 5미터에 이르는 초대형 토이로 변했다. 이는 ‘러버덕’을 시작으로 ‘슈퍼문’, ‘스윗 스완’ 등 공공미술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해 온 롯데그룹의 2018년 프로젝트다.

19일 대중공개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작가는 “갤러리, 박물관에 갇힌 예술이 아니라 대중과 소통할 때 살아있는 예술이 된다”며 “휴식을 취하는 ‘컴패니언’을 보고 대중들도 일상으로부터 탈출해 모든 것을 잊고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카우스: 홀리데이’는 카우스의 조형작품 중 가장 거대한 조형물이자, 처음으로 수면 위에 띄운 작품이다. 8월 19일까지 석촌호수에서 선보인 뒤 전 세계 투어에 나선다.

일각에선 ‘익사체’가 떠다니는 것 같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카우스는 “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전적으로 관람자의 몫”이라면서도 “컴패니언은 수영을 잘 한다”고 위트있게 말했다.

카우스는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대중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는 작가로 꼽힌다. 아트토이 컬렉터들의 워너비 리스트에 오른 그의 작품은 기업들에게도 러브콜을 받았다. 2017년 상하이 유즈뮤지엄, 2016년 텍사스 모던 아트 뮤지엄 오브 포스워스, 2016년 영국 요크셔 조각공원, 롱사이드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진행했다. 기업과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하다. 가장 최근엔 2018 파리 디올옴므 콜렉션에서 꽃 조형물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한빛 기자/vi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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