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TF·국정원 개혁 보고
해외활동 업무 충실 당부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청와대는 이날 “오늘 오후 문 대통령이 지난 1년간 국정원이 진행한 여러 내부 개혁작업들에 대한 보고를 받고, 새롭게 바뀌어 출범하는 국정원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달라는 당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정원은 국내정보 부서를 폐지하고 국가안보선제대응형 정보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 조직개편 사안에 대해 보고를 한다. 국정원은 1ㆍ2차 조직개편을 거친 결과, 국가안보선제대응형 정보체제 구축을 위해 원내 인력을 해외, 북한, 간첩, 대테러 등에 재배치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국정원의 이름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꾸고 직무범위에서 ‘국내 보안정보’라는 용어를 빼는 등 국정원의 정치개입 근절을 위한 개혁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국정원은 대공수사권을 비롯한 수사권을 모두 다른 기관으로 이관하거나 폐지하고, 불법감청을 금지해 정보활동으로 인한 직무 일탈을 차단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창설이래 처음으로 외부전문가와 여성 부서장을 발탁해 조직 분위기를 일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문재인 정부출범과 함께 신임 국정원장에 임명된 서훈 원장은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외에도적폐청산 TF는 이명박 정부시절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사건 등 과거 논란이 됐던 사안들을 조사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해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원 내부 개혁작업이 모두 마무리가 돼 보고가 이뤄지게 됐다”며 “국정원이 앞으로 해야 할 남북관계 및 해외활동 등에 대한 업무에 충실해달라는 대통령의 당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