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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덮친 유통가 新풍경 ④] 열대야로 잠 못드는 밤…대박 난 패션ㆍ뷰티 ‘쿨 아이템’
[사진=무더운 날씨에 화장을 고치는 여성 이미지]
- 더위 식혀줄 화장품ㆍ패션 제품 등 불티
- 기능성 화장품 일부 품목은 품귀현상도
- 쿨링 소재 적용한 의류ㆍ속옷 등도 인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낮 최고기온이 37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기능성 의류부터 화장품까지 여름철 필수 아이템들이 대박 행진을 보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에 더위를 식혀줄 의류와 화장품 제품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일부 품목의 경우 예상치 못한 판매량에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바르면 시원해지는 쿨링 화장품이 대박 상품으로 뜨고 있다.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진정크림이나 뜨거워진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알로에 젤 등 관련 제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알로에수딩젤’과 ‘데오도란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애프터 썬케어 알로에 수딩젤’은 전주대비 매출이 113% 늘었고 일부 품목들은 오피스가 밀집한 상권의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랄라블라에서는 메이크업 고정을 위한 미스트와 선케어, 데오드란트 매출이 전년동가대비 각각 69%, 23%, 2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외선 차단제 같은 제품은 여름 휴가철인 8월에야 30% 정도의 매출 상승을 보이는 것이 보통”이라며 “7월 중순에 매출이 배 이상 늘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평년보다 폭염이 일찍 찾아오며 소비자들의 구매 주기도 앞당겨졌다”고 했다.

[사진=유례없는 폭염에 더위를 식혀주는 쿨일 소재의 속옷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아울러 유례없는 폭염에 소비자들은 더위를 식혀줄 의류 제품을 집중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쿨링 소재의 속옷 판매량도 크게 증가하며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BYC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는 ‘보디드라이’는 지난 14일부터 4일간 전년 대비 판매량이 23% 증가했다. 특히 폭염이 절정을 이룬 14일 하루에만 판매량이 50% 늘었다. 또 오프라인 직영점인 BYC 마트의 보디드라이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4% 늘었고 17일에는 40%까지 판매량이 상승했다.

[사진=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기능성 청바지가 더운 지역일수록 판매량이 늘고 있다]

청바지 브랜드 에프알제이가 선보인 기능성 청바지 ‘울라쿨 데님’과 국내 최초로 커피 원사를 적용한 ‘아이스카페 데님’이 전체 물량 중 95% 이상 팔렸다. 특히 더운 지역일수록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라쿨 데님은 기능성 소재인 ‘쿨맥스’ 원단을 사용해 빠르게 땀을 흡수고 아이스카페 데님은 커피 원두 찌꺼기를 원사에 활용해 체감 온도를 낮춰준다. 두 제품은 모두 여름용으로 땀을 흡수해 빠르게 배출시키는 기능을 갖췄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의류ㆍ생활용품 브랜드 ‘자주’가 준비한 냉각 소재 침구와 인견 소재 제품들은 모두 동났다. 와플 조직 홑이불과 여성 원피스는 동날 정도로 인기다. 5월부터 7월 중순까지 풍기 인견 홑이불은 1만5000여개, 인견 원피스는 1500여개 이상 판매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높은 습도와 함께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시원한 감촉을 주는 제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무더운 여름철에는 의류나 이불의 소재만 바꿔도 기대 이상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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