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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 -40%, 감자 -56%…6월 농산물 생산자물가 하락

6월 생산자물가지수 보합
농산물 -7%, 수산물 -1.5%
유가 올라 공산품 0.2% 상승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달에 무, 감자 등의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농산물 생산자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공산품 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오르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8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2010=100)는 104.41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박상우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연초 폭설과 한파로 줄었던 농산물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가 하락했다”면서 “공산품 생산자물가가 오르면서 이를 상쇄해 전체적으로 보합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농림수산품은 농산물(-7.0%)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3% 떨어졌다. 특히 무(-39.9%), 감자(-55.9%), 수박(-15.6%) 등의 낙폭이 컸다.

수산물도 가자미(-31.7%), 우럭(-13.3%)의 하락 영향으로 1.5% 내렸다.

반면 돼지고기가 수요 증가로 11.0% 오르는 등 축산물은 0.9% 상승했다.

공산품은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탄ㆍ석유제품이 0.4%, 화학제품이 0.6% 올랐다.

전기ㆍ전자기기의 경우 TV용LCD가 중국산 물량에 밀려 4.8% 떨어지는 등 0.2% 하락했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연휴가 몰린 5월 성수기 이후 수요가 둔화된 전세버스가 7.2% 급락하며 운수가 0.2% 내렸다.

금융ㆍ보험은 위탁매매수수료(-2.2%), 카드가맹점수수료(-0.2%)를 중심으로 0.5% 하락했다. 수수료율 자체가 인하된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물가와 주가 하락 등의 간접적 영향을 받아 수수료 부문 생산자물가가 떨어졌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의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2.6%로, 2016년 11월 이후 2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9년 12월∼2012년 5월(30개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최근에는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2∼3월에 1.3% 올랐다가, 4월 1.7%, 5월 2.2%, 6월 2.6%로 점차 확대됐다. 주된 요인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두바이유 기준으로 유가는 5월과 6월에 각각 46.7%, 58.4% 상승했다.

한편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1.07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수출을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가격변동을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100.25로 0.3% 올랐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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