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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절벽의 역설?…다단계 41만명 급증
실업자 수가 6개월 연속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다단계판매업체에 등록된 판매원 수가 1년만에 41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다단계판매업체 주요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다단계판매업체의 판매원 수는 전년도의 829만명에 비해 4.9% 증가한 870만명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3면

다단계 판매원의 수는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다단계판매원 수는 2013년 572만명에서 2014년 689만명, 2015년 796만명으로 2년 연속 100만명 이상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870만명은 다단계판매업체에 등록된 판매원 수를 모두 합한 숫자로 다른 업체에도 중복가입하거나 판매원 등록만 하고 실제 판매활동은 하지 않는 경우 등도 많아 실질적인 판매원 수는 이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며 “자가소비를 위해 판매원으로 등록하는 수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판매원 수 증가에 비해 다단계판매업체로부터 판매수당ㆍ알선 수수료 등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의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는 157만명으로 전년도의 164만명에 비해 7만명(4.2%) 감소했다. 다단계업체가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역시 지난해 1조6814억원으로 2016년 1조7031억원에 비해 217억원(1.27%) 줄었다.

후원수당의 상위 판매자 쏠림 현상도 지속됐다. 후원수당을 받은 157만명 중 상위 1% 이내인 1만5624명이 지난해 받은 후원수당은 평균 5861만원인데 반해 나머지 99%인 155만명의 후원수당은 평균 49만원에 불과했다. 상위 1% 미만 판매원이 지급받은 후원수당 총액은 9157억원으로 전체 후원수당 1조6814억원의 절반이 넘는 54.5%에 해당됐다.

다단계판매업체들이 취급하는 주요 품목으로는 건강식품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고, 이어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이었다.공정위 측은 “다단계판매업체에서 상품을 구입하거나 다단계판매업체에 판매원으로 가입할 때는 매년 공개되는 다단계판매업체의 주요정보를 꼼꼼히 확인한 후에 거래나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매출액의 35% 이내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초과해 과다한 후원수당을 지급하면 오히려 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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