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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웃음 코드 조세호 선한 에너지에 모두가 힐링
KBS2 ‘거기가 어딘데??-오만 아라비아 사막’편


‘거기가 어딘데??’에서 조세호가 배정남을 흉내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조세호는 경상도 억양에 능숙하지는 못하지만 관찰력이 대단함을 보여주었다.

“오늘 칩시다, 갑시다. 20㎞. 아, 발목이 나간 것 같은데”

“행님, 시간 없습니다. 쉴 때 아입니다. 갑시다. 아, 물집 잡혔는데.”

“세호 씨, 오늘 갑시다. 빨리예. 아아~ 와 이리 결리노. 이거”

조세호가 말을 바꾸는 배정남의 말투를 흉내내자 배정남은 “내가 그런 루틴이 있네”라고 인정했다. 배정남이 ‘허세’와 ‘앓는 소리’를 계속 오가자 이를 흉내 내며 배정남에게 격려 아닌 격려를 전한 것.

조세호는 이처럼 함께 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되, 절대 남을 면박 줘 웃기지 않는다. 그의 유머에는 사려와 배려가 들어가 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힐링까지 선사한다.

13일 방송된 KBS2 ‘거기가 어딘데??’ 5회에서는 오만 아라비아 사막에서의 마지막 밤 여정이 그려진 가운데, 지진희-차태현-조세호-배정남이 제작진, 카메라스태프, 베두인의 동행 없이 오직 대원들끼리 GPS좌표만 보고 마지막 베이스캠프를 찾아오는 셀프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이 생동감 넘치게 그려졌다.

탐험대는 콜맥세트(콜라+맥주)를 보상으로 걸고 야심차게 미션에 도전했지만, 초반부터 걱정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미 오전에만 11.5km를 주파하며 대원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 더욱이 사막 횡단의 막바지로 향하면서 피로가 누적되고 있어 “이러다 국제 미아 되는 거 아니냐?”고 말 할 정도였다.

이 가운데 조세호는 탐험대에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은 1등 공신이었다. 조세호는 제작진이 베이스캠프를 향해 차량으로 먼저 이동하고 오롯이 네 사람만 남자, “엄마 없이 어디 놀러 가는 기분”이라면서도 “근데 우리에겐 엄마(지진희)가 있다. 지대장님과 함께라면 할 수 있죠”라며 사기를 북돋았다. 조세호는 배정남을 조련(?)하기도 했다. 배정남을 흉내내며 지진희-차태현에게는 웃음을, 배정남에게는 격려 아닌 격려를 한 것. 뿐만 아니라 슬랩스틱 코미디까지 선보이며 힘든 횡단 속에서도 탐험대의 웃음이 끊이지 않도록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우여곡절 끝에 탐험대는 베이스캠프에 도착하며 셀프 미션을 성공시켰다. 그제서야 조세호는 제작진에게 “못하겠다”고 투정하며 탐험대의 사기가 꺾일까 봐 미션 도중에는 내색하지 않았던 속마음을 꺼내놔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힘들었던 횡단 일정 뒤 회포를 푸는 저녁식사 자리에서도 조세호는 끊임없이 웃음을 안겼다. 배정남이 자신에게 장난을 걸자 “저기 어두운데 갈래? 둘이? 오늘 둘 중 하나는 저 하늘의 별이 되는 거야!”라며 투닥투닥 거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다가도 “그래서 내일 가는 길 비춰주는 거야”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해 식사자리의 끈끈한 분위기를 한층 무르익게 만들었다.

나아가 타 문화를 대하는 조세호의 사려 깊은 마음씨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탐험에 동행하고 있는 베두인들은 탐험대를 위해 전통 보양식인 ‘아르시’를 대접했다. 이 가운데 조세호는 베두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그들의 문화를 순수하게 궁금해하는 모습, 또한 베두인의 호의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는 모습으로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조세호는 자신도 힘든 와중에도 탐험대와 주변인들에게 끊임없이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이 같은 모습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가느냐’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것이었다. 또한 이처럼 조세호를 필두로 ‘거기가 어딘데??’가 선사하는 긍정적이고 선한 에너지가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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