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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최대 판매처는 中 아닌 美…관세 부과 공청회 ‘사력’
- 현대기아차 상반기 美서 62만8611대 판매…中 제치고 ‘최대 시장’
- 19일 워싱턴서 열리는 美 상무부 공청회서 관세 폭탄 저지 ‘사력’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올 상반기(1~6월) 현대ㆍ기아자동차가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한 나라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2010년대 들어 현대기아차의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은 지난해 사드 여파로 판매량이 3분의 1 이상 급감하면서 올 상반기 뚜렷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4위 시장에 그쳤다.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 의존도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그야말로 온 힘을 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최근 중국승용차시장연석회의의 6월 판매량 발표로 상반기 글로벌 주요 시장의 판매량 공식집계가 마무리된 가운데 미국 시장(총 62만8611대 판매)은 중국(총 55만2421대 판매)을 크게 제치고 현대기아차 최대 판매국에 올랐다.

중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현대차 26.2%, 기아차 32.9%↑)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판매량이 워낙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 상반기 국내 내수시장(62만2081대)은 물론 유럽시장(55만5062대, 러시아 제외)에도 밀린 4위 시장으로 내려앉았다.

이처럼 2012~2016년 현대기아차의 최대 판매처였던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쉽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의존도는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비중도 상반기 글로벌 전체 자동차 판매량(362만8806대)의 17.3%로 단연 1위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19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무역확장법 232조의 수입차 적용과 관련한 미 상무부 공청회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대표로 하는 민관합동 사절단에 포함돼 이미 출국한 상태다. 미국 정부 및 정치권 관계자들에게 한국을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소속인 미국인 근로자는 공청회에 직접 나선다.

이 직원은 자동차 및 부품 수입이 미국 안보를 위협하지 않고 현대차가 미국 자동차산업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할 예정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자동차 및 부품에 최대 20~25%에 달하는 고율 관세 부과를 검토하라고 미국 상무부에 지시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미국 판매 물량의 절반 가량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절반은 주로 한국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만약 미국의 수입차 관세 폭탄이 현실화해 대미 수출 물량이 직격탄을 맞는다면 현대기아차로서는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우려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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