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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활동한 ‘오래포럼’ 한국당서 어떤 역할할까
‘어제의 동지, 오늘의….’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왼쪽)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인사차 방문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가운데), 송인배 정무비서관과 반갑게 손을 맞잡고 있다. 김 위원장과 송 비서관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연합뉴스]

‘싱크탱크’ 정책연구원장 맡아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자유한국당을 이끌게 되면서 그가 왕성한 활동을 펼친 사단법인 ‘오래포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오래포럼은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이 이끌고 있는 단체로, 주요 행사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주 참석해 친박조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포럼의 ‘싱크탱크’인 오래 정책연구원장을 여전히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내 인적쇄신과 가치혁신의 두 가지 과제를 짊어진 김 위원장이 인적네트워크이자 학술단체인 ‘오래포럼’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19일 오래포럼에 따르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현재 오래포럼정책연구원장(비상근)으로 위촉돼 있다. 김 교수에 대한 급여나 연구비 등의 지원은 없는 것은 없다고 오래포럼 관계자는 전했다.

‘오래포럼은’은 2007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박근혜 캠프에 합류했던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이 지난 2012년 만든 연구단체다. 오래포럼이 기재부에 신고한 ‘2016년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을 보면 지난 2016년 한해 동안 총 2억4160만원의 기부금이 모금됐다. 강석훈 전 박근혜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한국당의 이완영ㆍ박덕흠ㆍ김석기 의원 등이 회원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에는 법정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회원으로 있던 인사들이 공직에 다수 진출하기도 했다. 오래포럼 회원가입 시에는 ‘숙지사항’으로 ‘의견개진’, ‘표결’과 함께 ‘공직추천’이 회원으로의 권리로 명시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오래포럼 정책연구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오래포럼에서 낸 ‘총 5권의 세상을 바꿔라’라는 책의 주요 집필자로 참여했으며, 오래포럼과 중국 푸단(復旦)대 정당건설 국가발전연구센터가 주관한 상하이 한중국가개혁 심포지엄 등에 주요발제자로 참석하기도 했다. 오래포럼 회장인 함 전 사장과 김 비대위원장의 관계자는 비대위원장 임명 직후 불거진 골프 접대 의혹으로 재조명됐다.

비대위 구성과정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폭발했음에도, 김 위원장이 무난하게 임명된 것은 오래포럼 활동과 같은 폭넓은 교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준비위원회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박찬종 변호사, 초선의 김성원ㆍ전희경 의원 등 4명을 비대위원장 최종 명단을 확정하고 의원총회에서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초재선 의원 사이에서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당의 주요 과제인 당내 화합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김 위원장이 지난 18일 밝힌 것처럼 인적쇄신을 통한 혁신 작업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기도 한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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