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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기술로 ‘SiC 전력반도체’ 양산 채비…전기車 효율 높인다
전기硏-파워테크닉스, 상용화라인 구축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SiC(탄화규소) 전력반도체 기술이 기업의 상용화 라인 구축을 통해 본격 양산화를 앞두게 됐다.

전기차의 효율을 최대 1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고효율 SiC 전력반도체 기술이 전기차 핵심부품 제조기술로 탄생할 전망이어서 관련 업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전력반도체연구센터 방욱 박사팀이 개발한 SiC 전력반도체 기술을 이전받은 파워테크닉스가 상용화 라인을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변환, 처리, 제어하는 반도체다. 전기자동차의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연결하는 고성능 인버터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기존 전력반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리콘(Si) 전력반도체는 동작 온도나 속도, 효율 등에서 정점에 이르러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재료 특성이 우수한 SiC 전력반도체가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각광받고 있다.

지금까지 SiC 전력반도체는 미국, 일본, 독일 등 몇 개의 해외 업체가 생산과 공급을 독점하고 있었다. 그동안 전량 수입하던 것을 이번에 파워테크닉스가 상용화함으로써 국산화는 물론 수출까지 바라보게 됐다.

전기연이 개발한 SiC 전력반도체 기술을 전기자동차에 적용하면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전력반도체보다 물성이 뛰어나 전력을 덜 사용하고, 열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배터리의 전력 소모를 덜고 차체의 무게와 부피를 줄여 최대 10%의 에너지효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개발한 SiC 전력반도체 원천기술을 파워테크닉스에 이전하고, 장비구매부터 양산화 라인 구축까지의 전 프로세스를 지원했다. 전기차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인 SiC 전력반도체를 선진국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분야로 보고, 각종 기술시험 및 전문가 자문 등을 적극 제공하며 기술의 상용화가 보다 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파워테크닉스는 올해 월 300매 생산을 목표로 가동을 시작해 양산 안정화 및 투입량 확대로 2019년 월 550매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시장의 안정적 매출 확보와 핵심 장비 증설을 통해 2020년 이후 1500매 이상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구본혁 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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