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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과 이후 병사 휴대폰 사용’ 간부들도 만족도↑
-간부들, 시범운영 전후 찬성 38.7%→72.9%
-軍, 8~9월 시범운영 확대ㆍ12월 최종 결정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일과 이후 병사 휴대폰 사용 시범운영 결과 병사들뿐 아니라 간부들의 만족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가 19일 발표한 ‘일과 이후 병 휴대폰 사용’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찬성한다’는 의견은 89.6%에 달했다.

이는 시범운영 전인 지난 3월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서 75.4%로 나타났던 것에 비해 14.2%p 상향된 것이다.

특히 간부들도 ‘찬성한다’는 의견이 72.9%에 달했다. 시범운영 이전 설문에서는 간부들의 찬성의견은 38.7%에 그쳤다.

병사들은 절대다수인 96%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휴대폰 사용에 따른 긍정적 요인에 대한 설문결과에서는 부모와 친구와의 연락 등 사회와의 소통 확대 47%, 자기개발 20%, 정보검색 1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시범부대 장병 596명을 대상으로 군인복무정책 심의위원회 민간위원과 국민디자인단 전문가들이 시범운영부대를 현장방문해 의견수렴 형식으로 진행했다.

시범운영부대 한 병사는 “일과 이후 개인 휴대폰 사용으로 고립감 해소는 물론 기존 공중전화와 영상전화 사용보다 통신비용이 절감됐다”며 “정보검색을 위한 사이버지식정보방 사용률이 줄어들어 동영상 강의 시청 등 자기개발을 위한 이용여건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군인복무정책 심의위원인 박찬구 서울대 교수는 “병 휴대폰 사용에 대해 부정적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으나 현장방문을 통해 정서안정 등 효과로 부대관리 측면에서 병사들 간 마찰이 줄어 병영악습과 부대사고 감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병 휴대폰 사용 허용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사회와 소통창구 확대ㆍ마련, 정보검색, 동영상 강의 시청 등 군 복무 간 자기개발 및 구직활동 여건 보장을 위해 일과 이후 병 휴대폰 사용 허용을 검토중이다.

지난 4월부터는 국군지휘통신사령부와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국군복지단,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등 국방부 직할 4개 부대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국방부는 “국직부대 시범운영기간을 연장하고 후반기 각 군별 부대 특성을 고려한 시범부대를 선정해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며 “시범운영 간 보안대책 마련 등 문제점을 식별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9월까지 각 군과 국직부대 시범운영을 거친 뒤 오는 12월 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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