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상장사 영업이익 꺾인다…흙 속의 진주 찾기

-증권사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올해 반 수준”
-미ㆍ중 무역전쟁ㆍ최저임금 이슈 등 영향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후성 등 주목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미중 무역전쟁과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대내외 악재로 국내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30%에 달했던 국내 상장사들이 올해엔 이의 절반 수준인 14%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최저임금ㆍ 미중 무역전쟁 이슈에서 자유롭고, 매출 증가세를 보이는 성장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관련 주식으로는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신세계인터내셔날, 현대그린푸드, 후성 등을 꼽았다.

19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가 한 곳이라도 있는 코스피ㆍ코스닥 상장사 326곳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 평균은 13.8%로 집계됐다. 여기에 이익기여도가 높은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 증가율은 5.9%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상장사의 영업이익 증가율 29.9%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 추정치도 8.6%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악재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가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매출 증가가 제한적인 환경에서 원자재 가격 및 금리 상승은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켜 이익 전망치는 추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KB증권은 대중 수출이 10%포인트 감소하면 내년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증가율은 1.15%포인트씩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엔 최저임금이 10.9% 상승할 예정이라 영업이익은 크게 꺾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대중 수출을 감안했을 때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율은 7.8%로 크게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성장성을 확보한 기업에 프리미엄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출이 증가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매출 증가율 상위 30% 기업은 연초 이후 벤치마크 지수를 7.2% 포인트 상회했지만, 영업이익률 개선 상위 30% 기업은 4.8% 포인트 웃돌았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이면서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치가 10% 이상인 기업, ▷매출 전망치가 3개월 전 대비 상향 조정된 기업, ▷최근 2년내 분기 매출액 이동평균선을 넘어선 골든크로스 기업을 눈여겨 봐야 한다며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신세계인터내셔날, 현대그린푸드, 후성, 한미반도체, 제이준코스메틱, 무림P&P, 와이지-원, 케이엠더블유, 유니드, 유진테크, 코오롱플라스틱 등을 지목했다. 특히, 후성은 올해 매출 증가율이 12.6%에서 내년에는 26.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고, 케이엠더블유도 올해와 내년에 각각 51.1%, 20.5%의 매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ticktoc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