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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역세권 개발 본궤도…‘제자리’ 집값 움직일까
대전역 전경. [자료출처=네이버 항공뷰]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현황. [자료제공=대전시]

복합2구역 탄력…8월 사업자 공모
대전 동구 1㎡당 시세 189만원 수준
호재 없어 하락서 회복한 단지 다수
“개발 가시화로 긍정적 영향 기대감”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1년 세종시와 과학벨트 조성 이후 마땅한 호재가 없어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던 시세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코레일에 따르면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의 핵심입지인 복합2구역에 50여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 등의 개발 계획이 마련됐다. 코레일은 전날 대전시, 동구ㆍ중구청, 지역상인회와 상생협력 협약도 맺었다.

앞서 대전시는 총 88만7000㎡의 대전역세권 재정비 촉진지구 중심에 있는 약 22만㎡ 면적의 복합구역을 1ㆍ2ㆍ3구역으로 나눠 사업성을 높였다. 대동천 인근에 있는 복합1구역은 조합이 설립돼 공동주택 등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대전역 선로 위에 지정된 복합3구역은 판매ㆍ역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핵심지로 꼽히는 복합2구역은 사업비가 총 1조원에 달한다. 상업부지는 총 3만2444㎡다. 코레일 소유가 2만7740㎡로 약 86%에 달한다. 상업부지엔 판매ㆍ업무ㆍ문화 등 복합시설이 계획돼 있다. 50여 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도 세울 수 있어 원도심 생활권의 중심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대전시는 그간 특별한 개발 호재가 없었다. 세종시 첫마을 1단계의 성공적인 분양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업은 신규분양 단지들의 잇따른 성공에 따른 집값 상승도 10년 전 얘기다. 


특히 동구는 원도심의 특성상 노후주택이 많고 땅값이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해 전체적인 집값이 수년간 보합에 머물러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대전시 동구의 면적(1㎡)당 시세는 189만원으로, 공동주택과 관광시설이 밀집한 유성구(249만원), 서구(223만원), 중구(202만원)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부동산114 시세 정보를 살펴보면 지역 부동산 호황기였던 2011년 분양해 청약률 220%를 기록한 대동 ‘펜타뷰’ 전용 60㎡는 입주 초기 2억1000만원에서 올해 6월 현재 상한가 2억4500만원으로 올라 16.7%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평균가 기준으로 54.67%(3억7500만원→5억8000만원) 오른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전용 85㎡)’와 크게 대비된다.

대전 동구의 한 공인 관계자는 “대전 하소 친환경 일반산업단지 개발 소식에 동구 외곽 부지의 분양이 호조를 보였지만, 원도심인 대전역 일대엔 영향이 없었다”며 “1ㆍ2ㆍ3구역과 랜드마크 건물의 가시적인 개발 과정이 보이고 인프라 확대로 인한 인구 유입이 이뤄지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대전역세권 재정비와 상생협력 계획을 구체적으로 협의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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