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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 ‘월세 200만원’ 박원순 시장 옥탑방 체험 왜?
박원순 시장이 강북구 삼양동에서 이달 22일부터 한달 월세체험에 나선다. 200만원이라는 고액(?) 월세살이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원순 시장이 월세 200만 원을 주고 ‘한 달 살이’ 옥탑방 체험에 나섰다. 무려 200만 원이라는 고액 월세 살이를 하게 된 데는 나름의 사정이 있다.

이번 박 시장의 ‘한 달 월세체험’은 서민들 삶을 체험하는 ‘현장 시장실’운영을 통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취지다. 

이를 위해 박 시장은 이달 22일부터 서울 강북구 삼양도의 한 단독주택 2층 30㎡(9평) 규모의 옥탑방에서 한 달간 생활한다. 낮에는 서울시청에서 업무를 본 후 이곳으로 퇴근해 야간 업무와 숙식을 해결한다.

구릉지인 삼양동은 강북구 내에서도 기반시설이 부족한 곳으로 꼽힌다. 박 시장이 머물 옥탑방이 있는 골목길에는 폭 1~2m 정도의 좁은 길들이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박 시장이 ‘한 달 살이’를 하게 될 옥탑방은 단독주택의 옥상에 얹혀 있으며 우이신설선 솔샘역에서 반경 500m내 골목길 안쪽에 위치해 있다. 옥탑방 마당에는 박 시장이 ‘평상에서 주민들과 면담하고 싶다’며 주문한 나무로 된 평상이 설치됐다.

그러나 한 달 월세 살이 체험에 200만원이라는 거금 투입에 대해 우려는 없었을까.

강북구청의 한 관계자가 밝힌 사연은 이렇다. 그는 “집을 구하기 위해 서울시청 관계자들과 함께 삼양동·수유동·인수동의 집 5~6곳의 주인들을 만났다. 하나같이 ‘한 달 월세는 대통령에게도 안 준다’는 말이 되돌아왔다”면서 “어쩔 수 없이 보증금 없이 높은 월세를 치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양동의 주택 월세 시세는 보증금 500만원~1000만원, 월세 30만원~50만원이 일반적이다. 박 시장의 옥탑방 체험에 드는 한 달 월세 200만원은 서울시 예산에서 지급된다.

이날 서울시에는 교통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옥탑방 주변을 둘러봤다. 서울시 관계자는 “좁은 골목길 특성을 감안해 박 시장이 관용차나 지하철을 타고 퇴근한 후 골목길을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거나 걸어서 올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옥탑방 체험 소식을 접한 해당 주민들은 삼양동의 불편한 도로와 저소득층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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