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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지가’ 논란에 “그 선생님 평소 언행 이렇습니다” SNS폭로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황당한 미투로 몰아가지 말아 주세요”.

지난 17일 트위터에 ‘구지가’ 를 가르친 여고 교사의 평소 성희롱적 언행에 대해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교사의 실태를 밝힌다. ‘구지가’를 남성 성기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한 이유로 징계받았다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게재된 글에 따르면 해당교사는 학급 문학부장에게 “난 남자고 넌 여자다. 내가 무슨 짓 할지 모르니 꼭 친구와 같이 오라” 말했다고 했다.

수업 시간에도 “동창들과 룸에서 놀았지만, 여자와는 안 놀았다”, “룸살롱 일하는 사람 보니 제자였다” 등의 얘기를 서슴없이 말하거나 또 “서산에서 기우제할 때, 여자들이 아침까지 소변을 참다 산에서 엉덩이 까고 소변을 본다. 그러면 신이 노하셔서 비를 내려준다”고 했다며 여성의 특정 신체나 내밀행위를 노골적으로 표현, 불쾌했음을 적었다.

이어 교사는 “요즘 한국 여자들은 가슴은 가리고 배는 깐다(드러낸다). 전통문화보단 서양문화만 따라가려 한다. 전통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피해다니는 여성을 따라다니다 결혼한 지인 이야기를 전하며 지인이 그 여성의 집 담까지 넘자 그녀의 아버지는 “그 용기라면 사귀어도 된다”고도 했다고 썼다.

학생들이 “스토킹 범죄 미화 아니냐, 범죄행위인 것 같은데 그런 남자가 어디가 멋있냐”고 반발했지만 혼만 났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캡처]

또 백석의 시 ‘국수’와 관련해서도 자궁으로 해석했다. ‘구지가’에서 거북의 머리는 성기를, 물은 자궁을 의미한다고 하면서 목을 내밀었다가 넣으며 ’은밀행위‘를 연상케 하거나 채만식의 단편 소설 ‘치숙’을 가르칠 때는 학생에게 아내로 상황극을 하자며 불러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여자는 남자에 기대 살아가는 존재다. 젊어서는 남편말, 늙어서는 아들 말만 잘 들으면 잘 살수 있다”며 가부장적이고 여성비하적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가 하면 여학생들의 어깨를 쓰다듬거나, 팔을 주무르거나, 가까이 다가가 얼굴을 들이밀고, 다리를 차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글쓴이는 “억울하고 답답하다. 저희는 피해자인데 가해자가 된 기분이다. 속상하고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성희롱이 아니며 교권침해로 판결 날 경우, 2학기에 선생님께 또 수업을 받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학생들이 불쾌했다는 것 자체로 문제”, “스토킹을 왜 미화하냐” 등 반응과 함께 “흘려넘길 수 있는 정도, 징계감은 아니다”, “없는 얘기도 아니고 있는 학설”, 애들 무서워서 강의 하겠냐” 등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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