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 이슈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6~1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4명에게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6.4%포인트 내린 61.7%(매우 잘함 33.9%, 잘하는 편 27.8%)를 기록, 5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6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이번 지지율은 가상화폐와 남북 단일팀 논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올해 1월 4주차(60.8%)에 이어 가장 낮고, 하락 폭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까지의 최고 하락 폭은 인사 논란(안현호 일자리수석 내정 철회)이 본격화됐던 작년 5월 5주차의 6.0%포인트였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6.1%포인트 오른 32.3%(매우 잘못함 16.6%, 잘못하는 편 15.7%)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3일 68.1%(부정평가 25.5%)를 기록한 후, 문 대통령이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던 16일에는 63.8%(부정평가 27.9%)로 내렸고, 최저임금 논란이 지속됐던 17일에도 62.1%(부정평가 30.7%)로 하락했다. 드루킹 특검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18일에도 62.5%(부정평가 33.0%)로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자영업 지지율이 모든 직군 중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지역별로는 6월 1주차부터 7주째 하락세가 지속된 부산ㆍ경남ㆍ울산(PK), 연령별로는 50대,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의 우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PK 지역에서 ‘국정농단’ 촛불집회 시작 즈음인 2016년 11월 1주차(새 30.1%, 민 25.5%)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자유한국당에 뒤졌고, 호남, 40대,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선출한 한국당은 19.5%로 상승, 다시 20% 선에 근접했다.
정의당은 10.2%를 기록하며 지난 7주 동안의 오름세가 멈췄으나 3주째 10%대를 이어갔고, 바른미래당은 수도권과 중도층에서 결집하며 7.0%로 2주째 상승, 4개월 만에 처음으로 7%대를 회복했다. 호남에서 결집한 민주평화당 또한 3.5%로 오르며 4주째 만에 다시 3%대로 상승했다.
그 밖의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