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얼려야 제맛”…폭염 날리는 ‘프로즌 스낵’
기존 장수제품 얼려먹는 제형으로 재출시
우유·요거트·음료·과자 등 종류도 다양
신선함·재미 더해져 이색먹거리로 확장성

한낮 최고 기온이 37℃까지 치솟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를 날려줄 식음료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얼린 간식’으로 불리는 ‘프로즌 스낵’(Frozen snack)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발효유와 요거트, 우유, 음료 등의 제품을 얼려먹는 형태로 바꾼 프로즌 스낵이 더욱 다양해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장수 제품의 제형을 바꿔 신선함을 강조하고 새로운 맛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국야쿠르트가 지난 2016년 선보인 ‘얼려 먹는 야쿠르트’는 폭염 속에서 최고 판매량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해당 제품의 일평균 판매수량은 지난 3월 14만개였으나 4월 17만개로 증가했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한 5월에는 하루 20만개가 팔렸다. 평년(20.9~21.5℃)보다 0.7~1.3℃ 오른 평균기온 22.2℃를 기록했던 지난 6월부터는 일평균 22만개 판매를 넘어서며 지난해 성수기(7~8월) 판매량을 경신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건강에 유익한 발효유를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전연령층에 걸쳐 호응이 좋은 편”이라며 “7월 현재 얼려먹는 제품군 두 가지(얼려먹는 야쿠르트ㆍ얼려먹는 슈퍼100)를 합쳐 일평균 30만개가 판매되고 있다”고 했다.

동원F&B는 여름철을 맞아 우유 아이스크림으로 얼려먹는 가공유인 ‘덴마크 얼려먹으니 더 좋은 우유’ 3종(초코ㆍ바나나ㆍ수박)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얼려먹는 가공유 제품이다. 얼리지 않고 냉장 상태 그대로 일반적인 우유로도 마실 수 있다. 국산 1등급 원유로 만든 무색소로 만들었다.

‘풀무원다논 그릭 프로즌 파우치’는 그릭 요거트를 파우치에 담아 한정 판매한다. 그리스 크레타섬 정통 그릭 유산균을 사용, 냉동상태서도 유산균을 유지한다. 무더운 여름철을 겨냥해 청량감을 높인 ‘요거트 쉐이크’와 달콤한 여름 제철 과일인 ‘멜론’ 두 가지 맛으로 선보인다.

이밖에도 인지도 높은 음료 제품을 아이스크림으로 내놓거나 아이스크림을 디저트 상품으로 새롭게 출시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CU는 팔도와 손잡고 ‘비락식혜바’를 내놓았다. 여름철 ‘팔도 비락식혜’를 더욱 시원하게 즐기기 위해 얼려 먹는 고객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칠성음료 ‘쌕쌕오렌지’를 활용한 ‘쌕쌕바’를, 청과브랜드 ‘돌(DOLE)’과 협업해 ‘DOLE 파인애플팝’을 선보인다. 롯데푸드 역시 우유탄산 음료 밀키스를 아이스크림으로 확장했다. 4월 출시한 ‘밀키스바’에 이어 최근 ‘밀키스 튜브’를 후속으로 내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유아동 인구 감소, 커피 등 대체제 확산으로 여름 대표 먹거리인 아이스크림 시장은 줄어들고 있지만, 프로즌 스낵은 활용도에 있어 확장성이 크다”며 “여름철 이색 먹거리를 선보이기에 식품업계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김지윤 기자/summer@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