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쪼그라든 증시 거래대금…포트폴리오 새 판짜라
-국내 증시 거래대금 올초 대비 반토막
-외국인 수급이 관건…거래대금 가뭄 장기화 가능성
-낙폭과대주와 실적호전주, 성장주로 포트폴리오 재구성해야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증시 거래 대금이 연초 대비 반토막 나면서 거래절벽의 보릿고개가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초 하루 평균 15조원에 육박하던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현재 8조원 선까지 떨어졌다. 거래 대금이 크게 줄면서, 국내 증시도 힘을 못쓰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처럼 시장이 어려울수록 낙폭과대주와 실적호전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가치주보다는 수급이 그나마 양호한 성장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거래절벽… 8조원 수준으로 반토막= 18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1월 14조6000억원에 달했던 코스피ㆍ코스닥 시장 합산 거래대금은 7월 들어 8조9000억원까지 감소했다.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연초 7조1000억원에서 7월 5조7000억원으로 줄었고,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도 7조5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로 보면 상황은 더 어렵다. 연이은 거래대금 부진으로 이 비율은 지난 16일 0.40%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2000년 이후 현재까지 평균 수치인 0.61%를 크게 밑돈다. 심지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7월 당시의 0.57%보다 떨어진다.

거래대금이 쪼그라들면서 증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 심리적 지지선(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2300포인트가 무너진 이후 2300선에서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감소세인 거래대금이 방향을 선회하기 위해선 국내 증시를 향한 외국인의 시각 선회가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3조7256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의 선물매도 공세가 매서웠다. 올 들어 전일(17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200 선물 매도 계약을 총 4만3368건 맺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는 거래대금의 그림자기 때문에 거래가 끊긴 시장은 변동성이 클 수 없고, 변동성이 제한된 시장은 신규 진입자를 유인하기 어렵다”며 “특히 외국인들의 수급이 관건인데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가 추세화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보릿고개엔 새판짜기…실적호전주 주목할 때 =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다시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장이 하락하거나 상승하는 구간에서 처럼 ‘견고한 펀더멘털’과 ‘저점 매수’의 전략이 좀처럼 먹히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시장 대응시 철저하게 낙폭과대주와 실적호전주의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낙폭과대주로는 최근 공매도가 급증하면서 낙폭이 컸던 중소형 ITㆍ자동차 부품주나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삼성SDI, 에스엠과 토니모리, 오리온, 유진테크 등이 기대된다.

김용구 연구원도 “이런 장세에서는 시장보단 종목, 코스피 200보단 비(非)코스피200, 수출보단 내수, 가치주보단 성장주를 겨냥한 단기 로테이션 트레이딩 정도가 보릿고개를 버티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거래대금이 증가하기 시작한 성장주의 수익률도 눈여겨 볼만하다. 하반기 장세를 겨냥해 내년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을 선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높아진 성장주 가운데 한국전자금융, 이엠텍,포스코켐텍, 에스티팜, 실리콘웍스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며 “또한 내년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인 동원시스템즈, 한국콜마, 현대백화점 등도 관심 종목“이라고 밝혔다.

ticktoc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