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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 삼성화재, 손보업계 1위 자리 ‘수성’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 2분기 당기순익 4000억 넘어설 것
- IFRS17 시가 평가 등 대비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화재가 탄탄한 실적 상승세를 바탕으로 추종을 불허하는 손해보험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도 상품 경쟁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시장에서 ‘러브콜’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시장의 기대치(증권사 3곳 이상 컨센서스)보다 21% 높은 4078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1950억원)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0.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원수보험료(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는 전년 동기보다 0.3% 오른 4조6326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 본사

연말로 갈수록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사업비율 상승 부담 등이 완화되면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적극적인 신상품 출시(4월 당뇨보험, 6월 간병보험)를 바탕으로 삼성화재의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은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보험이란 피보험자의 생명이나 신체에 보험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험회사가 계약에 따라 보험금이나 그 밖의 급여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지난해에도 삼성화재의 경영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에 초점이 맞춰쳐 적잖은 성과를 냈다. 보험료 매출은 18조2303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보험료 인하란 악재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전년과 같은 수준의 매출을 올린 게 영향을 미쳤다. 투자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18.6% 늘어난 2조15억원을 달성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13.7% 늘어난 956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화재 실적추이

삼성화재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노력을 펼쳐나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AA―(Stable)’ 등급을 획득했고, 세계 최대 보험전문 신용평가기관 A.M.Best에선 평가체계상 최고 등급인 ‘A++(Superior)’를 받았다. 아시아에서 이 등급을 받은 보험사는 도쿄해상과 삼성화재 단 두 곳뿐이다.

이 회사는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시가 평가로 인해 야기되는 불확실성을 줄여나가는 데 초점을 맞춰 경영에 주력할 예정이다. 우선 상품별 차별화에 적극 나선다. 장기보험의 경우 인보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000만 고객시대에 대비해 고객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보험설계사의 컨설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동차보험은 가격 및 상품 경쟁력 회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로 했다. 인터넷 매출 비중 확대 및 사업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도 힘쓸 예정이다. 일반보험은 국내외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IFRS17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안정적인 자산 운용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화재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7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2017년과 유사한 배당성향(38.2%)을 가정할 때 2018년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1만200원(배당수익률 3.7%)으로 배당매력 또한 높다”고 설명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주가 수준에서 4%에 육박하는 배당수익률은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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