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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증시 하락세 덕에 ELF에 다시 ‘스포트라이트’

- 증시 6월까지 올해 저점…ELF 수익 내기 좋은 시점
- “스텝다운, 리자드 투자…환율 투자도 있어”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최근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연계펀드(ELF) 출시에 탄력이 붙고 있다.

17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7월 들어 11일까지 출시된 ELF(공모 기준)가 34개이다. 이달 전체 출시 펀드(ETF 포함) 76개 중 40%가 넘는 수준이다. 출시 속도를 고려할 때 최근 두달 발행량(5월 74개, 6월엔 65개)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LF란 복수의 주가연계증권(ELS)을 묶어놓은 펀드이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나 코스피200 등 국내외 대표지수를 기초로 수익이 결정되는 ELS를 자산운용사가 공모(한 펀드에 ELS 4개 이상 포함)나 사모(한 펀드에 ELS 1개 이상 포함)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다. ELF의 수익구조는 ELS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지수가 약속된 기간동안 너무 하락하지만 않는다면, 상환이 발생해 투자 금액에 이자까지 얹혀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ELS와 달리 펀드이기 때문에 중도에 환매할 수 있다.

7월 들어 ELF가 ‘순풍’인 이유는 글로벌 증시가 6월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ELF 투자자 입장에선 수익을 내려할 경우 증시가 하락해선 안 되기 때문에, 연중 저점인 시점이 ELF를 가입하기에 유리하다. ELF에 주로 사용되는 4개의 기초지수는 6월 한달동안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EuroStoxx) 50은 2%, 홍콩항셍지수(HSI)는 5% 가량 지수가 하락했다. 이들 지수는 이달 들어서야 다소 반등세다.

이달 출시된 상품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메리츠지수연계트리플플러스HEN-14(ELS-파생)C-A’은 니케이225(NIKKEI225)ㆍEuroStoxx50ㆍHSCEI 등 대표적인 글로벌 지수를 활용해 4개월 마다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조기상환을 가능케 한 상품이다. 처음에는 초기지수의 95% 수준 이상이면 되고, 3년차에는 80% 수준을 넘어서면 된다. 조기에 상환되면 4.5%, 만기까지 기다렸다가 상환되면 4.35% 이자를 원금에 얹혀 지급한다.

리자드형 ELS를 담은 ELF도 눈에 띈다. 리자드ELS는 조기 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일정 기간 이상 주가가 특정수준(리자드배리어)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으면 상환되도록 한 상품이다. ‘특정 조건에 맞으면 상환되는 구조’가 위험에 처했을 때 꼬리를 잘라내는 도마뱀(Lizard)의 특성과 유사하다고 해 리자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가지수가 아닌 외환에 투자하는 ELF도 출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삼성퇴직연금원달러환율연계(2Y)1(채권)‘은 기초자산(원화 환율)의 종가가 최초 기초자산의 종가보다 101% 이상인 경우 4% 의 이자를 얹혀 조기에 돌려주고, 만기에는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초자산가격의 102% 이상인 경우 8%의 수익률로 되돌려 준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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