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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드루킹 일당이 물건 숨긴 ‘컨테이너 창고’ 압수수색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6일 압수수색 중인 경기도 파주의 컨테이너 창고. [제공=특검팀]
-느릅나무 출판사 인근 50평 규모 창고
-“6월 느릅나무에서 물건 옮겨” 진술 확보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팀이 드루킹 일당이 숨겨둔 자료를 추가로 발견해 압수수색했다.

허익범(58ㆍ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은 16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 파주시 송촌동 소재 컨테이너 창고 한 동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50평 규모의 이 컨테이너 창고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활동 근거지로 알려진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일명 산채)에서 약 10km 떨어져 있다. 내부에는 최대 약 4~5m 높이의 선반에 다량의 물건이 이삿짐 박스째로 보관돼 있다.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조사과정에서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의 물건들이 지난 6월 중순 파주시 송촌동의 한 컨테이너 창고로 옮겨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압수수색 경위를 밝혔다. 특검은 경공모 회원으로부터 전자기기 등이 컨테이너에 보관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박 특검보는 “오늘 오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다”며 “최득신 특검보 지휘 아래 16명이 현장에 투입됐고, 현재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압수품 중 자세히 무엇이 있는지는 영장 집행을 통해 분석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특검팀이 지난 10일 출판사 사무실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21개, 유심(USIM) 자료 53개를 분석한 결과 가입자의 인적사항이 대부분 경공모 회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휴대전화와 유심칩도 댓글 조작에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특검보는 “킹크랩은 매크로의 일종으로서 버전에 따라 하는 방법이 있다”며 “휴대전화를 통해 (댓글의) 공감ㆍ비공감 수를 조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심칩이 이 휴대전화에 사용됐고, 킹크랩 작동에 사용된 휴대전화라는 강한 확증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휴대전화 사용자로 특정된 경공모 회원들을 불러 유심칩을 나눠준 사람이 누구인지, 누가 킹크랩 작동을 지시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것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특검팀은 경공모 금고지기로 불리는 ‘파로스’ 김모(49) 씨를 소환해 경공모의 자금 출처와 정치권에 대한 금품 공여 의혹 등을 조사했다.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주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경공모 핵심 회원 ‘아보카’ 도모(61) 변호사도 이날 오후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신문을 받고 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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