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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권영수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4세 경영체제 구축 속도
- LG그룹 구광모ㆍ권영수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
- 하현회 ㈜LG 부회장, LG유플러스 대표로…‘세계 최초 5G 상용화’ 중책
- 구광모 회장 취임 직후 인사팀장 교체…향후 대대적인 조직개편 가능성


[헤럴드경제=정윤희ㆍ손미정 기자]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가 16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4세경영의 조기 안착을 본격화했다. 지난달 29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총수로 올라선지 3주 만에 이뤄진 인사다.

㈜LG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사진=권영수 부회장]

이어 이날 오후 LG유플러스가 이사회를 열고 기존 구광모 회장과 각자 대표체제를 꾸리고 있던 하현회 ㈜LG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해 CEO를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다.

권 부회장과 하 부회장은 오는 8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각 사의 대표이사로 확정된다.

LG는 권 부회장과 하 부회장의 자리를 맞바꾸는 형식의 ‘원 포인트’ 인사를 통해 구광모 회장ㆍ권영수 부회장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된다.

특히 이번 인사는 지난달말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지 약 3주 만에 단행된 것으로, ‘4세 경영 체제’를 조기 안정화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구 회장과 LG그룹을 이끌어나갈 대표로 발탁된 권 부회장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등 그룹 핵심 계열사를 두루 거친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구 회장이 그룹 대표로서 구체적인 사업 현안보다 그룹 전반의 시너지 창출 및 미래 사업 구체화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공격적인 경영스타일의 권 부회장이 각자대표로 적임자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권 부회장은 향후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통해 구 회장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그룹의 움직임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다.

[사진=하현회 부회장]

아울러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하 부회장은 권영수 부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중책을 맡게 됐다. 하 부회장은 당장 9~10월부터 시작될 5G 장비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5G 네트워크 구축에 들어가게 된다.

미디어사업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케이블TV 인수합병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온 만큼, 하 부회장의 미디어·콘텐츠 전략도 관심사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넷플릭스,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부회장 인사를 계기로 LG그룹의 새 경영 체제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LG는 구 회장 취임 직후인 이달 초 LG화학 최고인사책임자(CHO)인 이명관 부사장을 ㈜LG 인사팀장으로 선임해 겸임시켰다. 각 계열사의 CEO 및 주요 경영진 인사의 실무를 맡는 담당자를 교체한 것은 ‘구광모 호(號)’를 구성할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인사팀장ㆍ최고위급 인사에 이어 오는 11월께 있을 그룹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서 평소보다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 체제 구축의 핵심은 인사가 될 것이며 이번 인사를 통해 전체적인 조직 개편에 대한 의지가 확인됐다”면서 “향후 계열사 최고경영책임자를 포함해 그룹 전반에서 4세 경영체제를 뒷받침할 대대적인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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