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 씨. [사진=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내 최고령 성우인 이혜경 씨가 9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이 씨는 성우라는 명칭이 없었던 1948년, 동국대 재학 중에 KBS에 지원해 ‘방송 연기자’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 이후 1954년 성우 1기가 선발되자 그 전 세대 성우들은 ‘특기 성우’로 분류됐다.
이 씨는 데뷔 후 2000년대까지 약 60년간 민영방송 출연을 가급적 자제하면서 주로 KBS에서 성우 외길만 걸어왔다.
한국전쟁 발발 때도 전쟁을 알리는데 그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이 씨는 이후 2010년까지도 ‘달의 바다’(KBS 2010년 5월 방송)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서 활동하는 최고령 성우로 불렸다.
덕분에 201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보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이중열 씨, 딸 이영숙·은숙 씨가 있다.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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