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 상반기 화재 9% 줄었는데…인명 피해 41.4% 급증
올 상반기 화재 발생 건수와 재산 피해액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인명 피해는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123RF]

-소방청, 1~6월 화재 2만2776건 집계
-재산 피해도 전년 대비 2.4% 감소
-“인명 피해↑, 세종병원 등 대형화재 영향”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올 상반기(1~6월) 화재 발생 건수와 재산 피해는 전년 대비 줄었지만 인명 피해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2만277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6%(2412건) 줄었다. 재산 피해도 26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5억9000만원) 감소했다.

다만, 인명 피해는 사망 226명 등 152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시 41.4%(448명) 큰 폭 상승했다.

화재가 줄어든 이유로는 평균 기온 하락, 일평균 습도ㆍ강수량 상승, 봄철 화재 예방대책 추진으로 인한 임야ㆍ야외 화재 감소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재산 피해 감소도 이에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임야화재는 1028건, 야외 화재는 7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5%(1028건), 32.0%(757건) 감소했다.

인명 피해 증가에는 지난 1월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때 39명 사망, 151명 부상 등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점이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52%(1만1817건)로 1위를 차지했다. 장소별로 보면 산업ㆍ업무시설 등 비주거 지역에서 36.7%(8354건)가 발생해 가장 높았다. 재산 피해는 산업시설 등에서 용접ㆍ절단ㆍ연마 작업 중 부주의로 인한 피해가 341억원(44.2%)으로 가장 컸다.

시기별로는 겨울철인 1~2월 화재가 38.3%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사망자도 이 기간에 52.2%가 발생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전체 화재의 30.5%, 사망자 46.9%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만큼 가정과 사업장에서 화기를 취급할 때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와 안전시설 점검 등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