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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PD들 1주기에도 방송사들의 갑질은 여전하다”
- 1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서 다큐멘터리 제작 중 사고로 숨져

- 독립PD협회, 故 박환성·김광일 PD 추모제 개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국독립PD협회는 1년 전 다큐멘터리 제작중 세상을 떠난 고(故) 박환성ㆍ김광일 PD를 추모하며 방송사들의 ‘갑질’ 근절을 촉구했다. 두 PD는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EBS TV ‘다큐프라임-야수의 방주’ 편 제작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독립PD협회는 15일 오후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 코바코홀에서 고인이 된 두 PD의 1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추모제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ㆍ언론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한국언론정보학회, 언론소비자주권행동,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 김해영ㆍ노웅래ㆍ이상돈ㆍ추혜선 국회의원이 참석해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제공=독립피디협회]



이들은 “박환성 PD가 방송사의 갑질과 적폐를 고발하고 우리 곁을 떠난 후, 많은 이가 고인의 죽음에 슬퍼하고 분노했다. 곳곳에서 방송계에 만연한 적폐를 폭로하고 나섰다”며 “‘상품권 페이’와 협찬금 갈취, 부당해고, 성폭력 등 수십 년간 약자들에 군림해 온 방송 기득권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고 후 1년이 지나도 방송제작 현실은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며 “공영-민영, 진보-보수, 지상파-종합편성채널-케이블이 따로 없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막강한 카르텔을 형성한 채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대책을 마련했고 국회는 방송계 개혁을 위한 법률개정안을 다수 발의했지만 지지부진하다”며 “이제 우리는 이들의 행동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 갑질 없는 세상, 공정한 방송생태계를 위한 길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고인들의 유족과 한국독립PD협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 관계자,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기관과 국회의원들이 참석했으며 이원규 시인이 추모시를 낭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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