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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텍스 관리 사각지대…사용자 80% 라돈 검출 의심
라텍스 매트리스 [사진=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대진침대 라돈검출 사태로 생활 속 방사능 제품의 실태가 드러나는 가운데 침구류로 사용하는 라텍스 매트리스와 베개 등을 사용한 사람의 80% 정도에서도 라돈 검출이 의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라돈 방출 라텍스 사용자 모임 등 시민단체들이 최근 사용자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제품에 대한 라돈측정 결과를 분석해보면, 전체 83%의 라돈측정 수치에 답변했으며, 17%는 응답하지 않았다.

측정수치로 보면 측정가능수치 이상 등 기타로 답변한 응답자들이 3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1~40피코큐리가 13%, 21~30피코큐리가 11%로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 실내라돈 공기질 기준인 4피코큐리 미만으로 측정된 응답자는 3%에 불과했다. 측정을 못한 17%, 기준이하(4피코큐리 미만) 3%를 제외하면, 약 80% 가량에서 라돈 검출이 의심되는 수치가 측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피해 의심 증상들에 대해서는 많은 응답자들이 갑상선 관련 질환, 폐질환, 호흡기 질환, 피부질환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텍스 사용자들이 해당 제품을 구입한 국가는 태국(62%), 중국(30%)에서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7%), 홍콩(1%), 한국(1%) 등이 뒤를 이었다. 구입 경로는 97%가 여행사 여행코스에서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 사용기간은 응답자 중 1년 미만이라는 응답자가 23%로 가장 많았으며, 3년(15%), 4년(14%), 2년(12%), 5년(11%) 순이었다. 많은 사용자들이 최근 5년 이내에 구입한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향후대책으로는 정부의 라텍스 제품 방사능 관련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5%(복수응답)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환불(71%), 수거(71%)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건강피해 및 역학조사(60%), 손해배상소송(56%), 방사성물질 생활제품 사용금지(51%) 등도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무상교환(16%) 등의 대책 요구는 낮게 나타났다.

라텍스 제품들은 대진침대와 마찬가지로 모나자이트 또는 다른 방사성물질을 사용한 음이온 물질이다. 특히 방사능에 가장 취약한 유아들이 사용하는 이들 제품들에서 라돈이 검출되고 있지만 정부는 라텍스를 대부분 해외에서 구입했다는 이유로 어떤 부처에서도 라텍스 라돈 검출사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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