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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오늘 판문점서 유해송환 회담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6·25 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의 송환 문제를 논의하는 북미회담이 15일 판문점에서 열린다. 북한의 요청에 따라 북한군-유엔사 회담이 재개될지 주목된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6∼7일 북한을 방문한 뒤 협의 결과를발표하면서 ‘12일께’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송환 관련 북미 실무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북측은 실무회담 당일 회담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북한은 이후 유엔사 측에 준비부족 때문에 회담 참가가 어렵다고 양해를 구한 뒤 15일에 ‘북한-유엔사’장성급 군사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미국 측은 ‘유해송환 논의를 위한 15일 회담 개최’에 동의하면서 회담이 성사됐다. 유엔사는 주한 미군 사령관이 사령관을 겸직할 정도로 미군이 주축이다.

북측은 스스로의 제안에 따라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KPA)의 장성을 대표로 보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측이 유엔사 소속 미군 장성을 대표로 보낼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측이 유엔사 소속 장성을 대표로 보내면 2009년 3월 개최 이후 열리지 않았던 유엔사-북한군(UNC-KPA) 장성급회담이 9년 4개월 만에 열리게 된다. 미군 소장과 북한군 중장(우리의 소장)이 대표로 참석한 유엔사-북한군 장성급회담에서 미군 유해송환 문제가 의제로 다뤄진 적은 없다. 1998년부터 16차례 개최된 유엔사-북한군 장성급 회담에서는 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정전협정 준수 등의 문제가 논의됐다.

특히 북한이 북한군-유엔사 장성급회담 개최를 제안한 것은 유해송환 문제 이외도 6·25 전쟁 종전선언이나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 체결 문제 등도 논의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미 양측은 미군 유해송환의 절차와 방식을 주로 협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측의 반대급부를 북한이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미군 유해송환은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것이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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