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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덥다, 그래도 운동 ②] 마라톤족, 무리하면 피로골절 옵니다
-최근 새벽ㆍ저녁에 달리는 ‘마라톤족’ 늘어

-마라톤後 유난히 발에 통증…피로골절 의심

-무리한 운동 피하고 증상 나타나면 쉬어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회사원 임모(31) 씨는 3년 전부터 연 2~3회 단거리 마라톤에 참가해 왔다. 축제처럼 즐길 수 있고 성취감도 크기 때문이다. 더운 여름에도 그나마 선선한 새벽이나 저녁 시간을 이용, 조깅 등을 즐겨 왔다. 그러다 좀 무리를 했다. 지난 5월 하프ㆍ10㎞ 코스, 두 차례나 마라톤에 참가했다. 이후 발가락 부위가 유난히 아팠다. 하지만 운동 삼아 종종 10~15㎞를 뛰었다. 결국 호전됐던 증상이 최근 다시 심해져 병원을 찾은 임 씨는 ‘피로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피로골절은 반복적 외부의 힘으로 인해 말 그대로 뼈에 피로가 쌓이면서 일정 부위 뼈가 골절되는 증상이다. 임 씨처럼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하거나, 다이어트를 위해 여름에도 새벽이나 저녁 시간에 달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무리하면 피로골절을 앓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걷거나 특정 동작을 반복하면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게 된다. 이 같은 증상은 신체 여러 부위에서 발생 가능하며, 특히 발에 많이 나타난다.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거나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면서 무리할 때 발병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거나 과도한 체중 조절로 근력이 약한 사람은 피로골절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마라톤이나 특정 운동 직후 피로골절이 생기면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발에 통증이 생기게 된다.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금세 호전된다. 하지만 반복적인 운동 후 통증이 발생했다면 피로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동탄시티병원의 권혁빈 원장은 “최근 마라톤이나 스포츠를 정기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도 피로골절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다“며 ”초기에는 쉬면 통증이 없어지나 골절이 진행된 경우에는 통증이 지속되고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고 했다.

이어 “피로골절은 눈에 띄는 외상이나 극심한 통증이 없어 지나치기 쉽다”면서도 “초기 치료 시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반복적인 운동 후 통증이 생겼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피로골절은 범위가 작고 미미한 골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진단은 X선 촬영보다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정밀 검사를 해야 정확하다. 부목, 석고 등을 이용해 활동을 제한하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이뤄지므로, 초기에 진단ㆍ치료를 받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권 원장은 “피로골절의 예방을 위해서는 갑자기 무리해서 운동하는 것은 피하고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며 “평소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고, 만약 통증이 나타나면 우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최소한으로 움직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ken@heraldcorp.com



<사진>한여름에도 건강을 위해 저녁이나 새벽을 이용, 달리기 등을 하는 ‘마라톤족’이 많다. 하지만 무리하게 하면 피로골절이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달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제6회 김대중평화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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