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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원이라도 싸게②] 패키지ㆍ땡처리로 여름휴가 싸게 간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인 에어스타 애비뉴에 여행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 롯데홈쇼핑 동남아 패키지상품 완판 행진
- 땡처리 항공권도 인기…매출 전년比 15%↑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직장인 홍모(28ㆍ여)씨는 최근 한 온라인몰에서 일보 오사카행 왕복 항공권을 최저가 수준인 13만원대에 구매했다. 당초 장거리 휴양지를 갈 계획을 세웠지만, 너댓배 이상 비싼 항공권 가격이 부담스러웠다. 오사카행 티켓 중에서도 오전 출국, 오후 귀국편을 이용하려니 가격대가 3만~4만원 이상 뛰었다. 고민하던 홍씨는 결국 오후 4시에 출발해 오전 11시 귀국하는 최저가 항공권을 선택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패키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올들어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여행상품이 실속형으로 각광받고 있다. 유럽국가 비행시간의 절반 수준인 4~5시간 만에 이국적 정취 속에서 다양한 액티비티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는 강점 때문이다. 특히 다낭과 호이안은 저비용 항공사의 연이은 취항과 최근 여행을 주제로 한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더욱 인기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5월 판매한 다낭ㆍ호이안 3박5일 상품은 60분간 주문건수가 8800건을 넘어섰다. 주문금액만 53억원에 달했다. 베트남의 또다른 인기 여행지 하노이와 호치민 등도 인기를 모으면서 관련 상품들은 1회 평균 주문건수 7000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15일에는 여행 프로그램 ‘마이리얼투어’를 통해 싱가포르 3박5일 상품을 선보인다. 이 상품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기획된 것으로 왕복 항공권과 여행자보험, 각종 세금 등을 포함해 60만원 후반~90만원 중반 가격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정윤상 롯데홈쇼핑 생활부문장은 “홈쇼핑 여행 상품은 동급의 다른 상품에 비해 5~10% 가량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특전으로 인기가 높다”며 “특히 최근엔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상품들이 실속형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롯데홈쇼핑은 알뜰 휴가족이 꾸준히 늘 것으로 보고 다양한 실속형 상품들을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다.

실속형 패키지 상품 뿐 아니라 ‘땡처리’ 항공권 수요도 올 들어 늘었다. 출발 시점이 임박해 저렴하게 나오는 땡처리 항공권은, 기존 항공권 가격보다 30~50% 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인터파크에서 올해 상반기(1~6월) 땡처리 항공권 판매금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약 1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땡처리 항공권은 여행일정보다 가격 위주로 선택하는 대표적인 상품이기 때문에, 그만큼 올 상반기 소비자들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했다.

ham@hea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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