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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심삼일, 의지탓 아니고 환경탓

금주, 금연, 다이어트, 영어공부…. 많은 이들이 마음먹고 도전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곤 하는 과제들이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의지박약을 탓하며 새로운 각오로 다시 시도하지만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의 저자 벤저민 하디는 문제는 의지력이 아니라 환경이라고 단언한다. 의지력에 매달리면서 다른 소중한 것들을 희생시키고 갈등하고 질병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데, 그럴 필요없이 환경만 바꿔주면 훨씬 쉽게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자신있게 말하는 데는 그 자신이 바로 그 변화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열한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간신히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1년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만 하면서 지냈다, 끼니는 늘 피자와 탄산음료. 그는 “인생이 그런거지 뭐”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며 거기에 젖어들었다. 그 환경에서 벗어나야 겠다는 생각이 든건 스무살때.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스스로 원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고향과 되도록 먼 곳으로가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새로운 환경과 역할 속에서 그는 자신이 원하던 모습을 만들어갔고 완전히 달라졌다. 2년만에 고향에 돌아온 그는 새로 발견한 비전과 기술 덕에 학부과정을 이수하고 결혼하고, 지원서 없이도 명문대학의 심리학 박사과정을 밟게 된다.

그는 “환경을 변화시키자 나도 변했다”고 고백한다. 그냥 겉만 조금 변한게 아니다. 성격과 정체성과 기술, 정서, 세계관까지도 변했다. 흔히 행동은 성격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행동이 성격을 만든다.

어떤 행동이 자신의 심리에 영향을 주는지 알고서 의도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심리학 용어로 ‘사전 인지’라 한다. 현재의 환경적 요인을 계획함으로써 미래의 심리 상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여기서 환경이란 물리적인 주변상황,관계를 맺기로 선택한 사람들, 받아들인 정보, 음식, 음악 등 모든 게 포함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도록 환경을 의도적으로 조성하는 방법을 자세히 들려준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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