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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추고 노래하는 연극 대사 주고 받는 무용‘융합 공연’이 대세

  • 기사입력 2018-07-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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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 않아’·‘No.9’ 등
장르 넘나드는 실험작 눈길

융합이라고 부르는 시대적 요구와 모토 아래 공연계는 패러다임 전환기에 들어선지 이미 오래다. 새로운 공연의 장르가 나타나기도 하고, 실험적 시도를 통해 기존의 장르 안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공연들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엿볼 수 있었다.

먼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 김태형 연출의 연극열전7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사진>이다. 스웨덴 출신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베스트셀러인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공연에서 주인공 알란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세계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관통하며 각 국을 넘나드는데, 다양한 장치를 활용하여 시·공간을 쉬지 않고 교차시키며 전개된다.

여기선 다섯 명의 배우들도 ‘무대의 장치’로 기능한다. 이들의 끊임없는 춤과 노래, 마임, 서커스는 상징성을 띠며 이어졌다. 그런가 하면 사람과 동물을 넘나드는 일인다역은 도전 혹은 실험에 가까웠다. 일반적인 연극에서 볼 수 없는 요소들을 장치로 끌어와 기존 연극의 형태를 꽤 많이 벗어났다. 그러다 보니 관객은 배역과 이야기에 몰입해 소통하기 보다는 일사불란하게 배역을 바꿔가며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이야기꾼들에게 눈을 더 뺏기게 된다.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된 댄스씨어터 ‘죽고 싶지 않아’는 또 다른 실험작이다. 이 공연은 현대무용가 류장현이 안무ㆍ연출한 것으로, 2016년 초연 한 바 있다. 청소년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단체 속 개인의 고통과 괴로움 그리고 죽음으로 연상되는 거의 모든 장면이 춤으로 엮어지면서 청소년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하나씩 풀어나갔다. 연극적인 요소가 접목되어 대사가 들려오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역동적인 움직임들의 차지였다. 무대의 세트와 전체적인 이야기의 전개 그리고 신체 표현으로 나타나는 출연진 개인의 캐릭터 특징까지 무용이 갖는 상징성을 적극 차용하고 있다. 즉 춤이 중심이 되어 극적인 요소를 감싸는 모양새다.

그런가 하면 오히려 무용공연을 연극적으로 풀어낸 작품도 있다. 양재동 춤전용 M극장에서 선보인 ‘No.9’이다. 무용안무가 신종철이 이끄는 제이씨댄스(JCDance)의 작품이다. 낭만주의 교향곡의 모범으로 여겨지는 베토벤, 그가 자신의 교향곡 중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제 9번 교향곡의 마지막 악장을 작곡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고독과 상실감, 내면의 깊은 갈등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진지하게 표현했다. 배우들이 주고받는 대사와 무용수들의 춤이 유기적인 합을 이루며 전개되는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힘이 춤 보다는 연극에 더 치중됐다.

이들 공연은 필요에 의해 여러 장르를 자유롭게 접목시킨다. 최근의 공연작품들은 어지간하면 접합 그리고 응용이다. 이에 공연 장르와 상관없이 그 작품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단순히 기존의 연극이나 무용을 기대했던 관객이라면 당혹스럽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공연형식의 확산 내지는 확장이라는 개념 안에서 본다면 당혹감을 주는 작품 또한 의미가 있다. 그리고 나아가 이것이 공연콘텐츠의 다양화와 발전이라고 한다면, 이 역시도 중요한 변화의 과정이라고 본다. 우리는 시대적으로 공연의 장르와 형식이 활발히 변모하고 있는 과정에 살고 있다. 그렇기에 이 시대의 공연을 향유하면서 그 변화의 과정을 즐겨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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